송구홍 단장의 첫 작품 '차우찬!'.. LG 힘찬 출발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12.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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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 /사진=LG트윈스 제공





"당장은 아니다. 2~3년 후를 내다본 영입이다."


송구홍(48) 신임 단장 체제의 LG 트윈스가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올 겨울 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좌완 차우찬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 1일 임명된 송 단장의 첫 번째 작품이다.

송 단장은 프로야구 최초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단장이다. 선수 출신으로는 네 번째지만 그 팀에서 프랜차이즈 선수로 뛰다가 프런트를 거쳐 단장까지 오른 건 송 단장이 최초다. 민경삼 SK 단장, 박종훈 한화 단장, 박노준 전 넥센 단장은 다른 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때문에 가장 바쁠 스토브리그 기간에 단장직을 이어 받았음에도 공백은 전혀 없었다. 지난 달부터 추진해 온 '차우찬 영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14일 4년 총액 95억에 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하며 송 단장은 단장으로서 첫 번째 임무를 깔끔하게 완수했다.


차우찬 영입 계획을 수립했던 11월 당시 송 단장은 운영총괄이었다. 송 단장은 "운영팀, 전력분석팀, 코칭스태프가 회의를 거쳐 차우찬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백순길 전 단장님께 그렇게 보고했다. 기본 방향을 함께 설정하고 추진했다. 중간에 단장직을 이어 받았지만 인수인계는 특별히 필요하지 않았다. 모든 과정을 공유했고 업무의 연장선상에 있었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차우찬의 해외진출 의지가 워낙 확고했다. 우리는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했고 본인이 결정하도록 기다려줬다. 도중에 100억 플러스알파라는 소문이 나돌았는데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삼성이 100억 이상 제시했다는 이야기도 진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우리 계획대로 밀고 나갔다. 옵션 없이 95억 보장은 맞는데 축소 발표는 결코 아니다. 어차피 나중에 다 밝혀질 것이다"라 힘주어 말했다.

당장 두산의 판타스틱4(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를 위협할 막강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우리는 아직 대권을 노릴 전력이 아니다. 선발과 불펜, 타선 3개 축이 확실해야 우승이 가능하다. 타선은 냉정히 두산은 물론 NC, KIA에도 밀린다. 불펜은 임정우, 정찬헌, 진해수 등 젊은 친구들이 올해 정말 잘했지만 그렇다고 내년에도 잘 하리라는 기대는 매우 위험하다. 이 친구들도 실패를 경험하며 성장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성장도 맨날 지면서 할 수는 없다. 나도 선수 시절 경험했다. 육성도 이기면서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수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차우찬을 데려왔다. 무엇보다 올해는 포스트시즌 10경기 경험이 젊은 선수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차우찬은 2~3년 뒤를 내다 본 영입이다"라 기대했다.

일단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한 LG는 이제 내부 FA 단속에 집중할 계획이다. 베테랑 정성훈, 봉중근과의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또한 송 단장은 추가 영입에 대해 " 아직은 계획이 없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른다. 완전 철수하겠다는 말은 할 수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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