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책임은 없는 SNS 반성문..대중 분노 사그라질까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11.28 15:37 / 조회 : 9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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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 사진=스타뉴스


개그우먼 이세영이 아이돌 그룹 B1A4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이세영은 자신의 SNS에 직접 자필 사과문을 게재해 성난 대중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정작 사과문 속에서 책임을 지겠다는 말은 빠져있다.


이세영은 2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할 지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세영은 "안녕하세요. 이세영입니다. 'SNL코리아'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현장에서 멤버 한 분 한 분에게 사과 드렸고, 이 글을 통해 모든 팬 분들과 멤버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세영은 지난 26일 'SNL코리아 시즌8' 제작진이 게재한 'B1A4 캐스팅 비화'라는 제목의 영상 때문에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SNL코리아 시즌8' 호스트인 B1A4와 크루들이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이세영은 B1A4 멤버들의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듯한 행동을 한 뒤 만세 포즈를 취했다. 이후 이세영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제작진과 소속사 측은 "하차는 논의 한 적 없다"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된 후 약 이틀 만에 입을 연 이세영의 사과에는 실체가 없다. 사과 대상인 B1A4에 대한 직접 언급도 없고, 시청자들이 가장 관심 가지고 있는 하차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 죄송하고, 반성하겠다는 말만 적혀있다.

만약 반대로 'SNL'의 남자 크루가 여자 아이돌 게스트를 향해 이와 비슷한 행동을 해서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면 SNS에 "죄송합니다"라는 사과글만 남기고 넘어갈 수 있었을까. 대중들이 분노하는 것은 이세영이 남자 아이돌을 성추행 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남녀의 성추행에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이 현실이다.


이세영이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 아이돌 B1A4를 향한 성추행을 그저 미안하다는 사과글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될 것이다.

'SNL코리아'는 풍자와 해학, 섹드립이 넘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자 크루가 남자 게스트에게 성추행을 해도 된다는 소리는 아니다. 이에 제작진 역시 이번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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