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주연상 김민희..스캔들 넘어 연기력 인정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11.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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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김민희 / 사진=스타뉴스


배우 김민희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김민희는 스캔들을 넘어서 연기로 인정받으며 다시 한 번 대중과 영화팬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

25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제 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김민희가 '아가씨'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벌써 디렉터스컷 어워드에 이어 여우주연상 2관왕이다. 아쉽게도 시상식에서 김민희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김민희는 '아가씨'에서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 아래 자란, 속내를 알 수 없는 여인 히데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전라의 파격적인 베드신을 감행하는 등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이며 감탄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겼다. 그녀의 물오른 연기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그러나 사생활 문제가 터졌다. 지난 5월 영화가 개봉하고 한 달 뒤인 6월, 전작인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호흡을 맞춘 홍상수 감독과 불륜설에 휘말렸다. 이후 공식석상에서 그녀의 얼굴을 볼 수는 없었다. 김민희는 앞서 지난 8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디렉터스 컷 어워드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나 시상식에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김민희는 내내 두문불출하며 해당 스캔들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어떤 일에 대해서도 입을 닫은 상태다.

이 가운데 주어진 청룡의 여우주연상은 그녀의 사생활이 아니라 작품에서 그녀가 보여준 이론의 여지 없는 열연, 뺴어난 결과물에 대한 인정이나 다름없다. '덕혜옹주'의 손예진,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 '굿바이 싱글'의 김혜수, '최악의 하루'의 한예리 등 세대를 대표하는 쟁쟁한 배우들과 경쟁 끝에 김민희에게 상이 돌아가 더욱 의미심장하다.


그녀가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한국영화의 대표 여배우로 우뚝선 것만은 확실하다. 연이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가 이를 발판으로 스캔들을 딛고 배우로서 커리어를 더욱 쌓아가며 인정받을 수 있을지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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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아가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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