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내준 두산, 삼성에게 받아낼 보상선수는?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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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두산 베어스가 FA로 풀린 이원석(30)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줬다. 이제 두산은 이원석을 잃은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과 머리싸움을 벌여야 한다.


삼성은 21일 이원석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무려 12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한 것이다. 4년간 계약금 15억원, 연봉 3억원, 총액 27억원의 조건. 이로써 이원석은 2017시즌부터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뛰게 됐다.

이원석은 올 시즌 상무에서 전역해 두산으로 복귀했다. 유격수와 3루수를 볼 수 있는 이원석은 두산의 내야에 숨통을 틔워 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9월 이원석이 상무에서 전역하자 마자 엔트리에 등록하면서 믿음을 보냈다.

그러나 두산의 내야는 너무나 두터웠다.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는 김재호가 버티고 있었고 허경민이 붙박이 3루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백업도 만만치 않았다. 멀티 내야 자원 최주환과 류지혁의 존재감이 상당했다. 이에 따라 이원석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승선했지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결국 이원석은 두산보다 출전 시간을 더 보장 받을 수 있는 삼성을 선택했다.


전력이 두텁기로 소문난 두산이지만 내야 운영에 탄력성을 줄 수 있는 이원석을 잃는 것은 분명 아쉬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원석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보상을 삼성에게 받아내야 한다. 두산은 삼성으로부터 이원석의 올 시즌 연봉 200%와 함께 보상선수를 받거나 올 시즌 이원석의 연봉 300%를 요구할 수 있다. 이원석의 올 시즌 연봉이 1억5000만 원으로 크지 않기 때문에 두산이 전력 보강을 위해 보상 선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포화 상태에 이른 야수 보강보다는 투수 쪽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두산은 불안한 불펜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홍상삼, 이용찬이 군에서 돌아왔지만 투수 전력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현재 보호선수 20인에 묶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삼성 투수로 임대한, 김기태, 김현우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도 야수 자원이 풍부한 두산의 사정을 고려해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투수 자원들의 이름을 다수 올려 투수를 보호하는 방어적인 전략을 가동할 수도 있다. 얻어내려는 두산과 지키려는 삼성의 머리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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