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경쟁' 노경은 "고참이라고 여유 느낄 수 없다"(일문일답)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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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사진=롯데 자이언츠





노경은(32, 롯데 자이언츠)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무리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롯데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고참이라고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는 것이다.


노경은에게 지난 시즌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두산에서 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5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롯데는 개막 엔트리에 있던 투수 13명 중 1군에 있는 투수는 5명에 불과할 정도로 마운드 균열이 심각했다. 이에 따라 즉시 전력감인 노경은은 롯데가 필요로 하는 자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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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노경은은 "롯데로 트레이드되며 앞으로 해나가야 할 목표가 생겼고 우리팀이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내 몫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을 갖게 됐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롯데 초반 성적은 좋지 못했다. 특히 7월 5경기서 전패, 평균자책점 8.27을 기록하면서 선발로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8월 반등에 성공했다.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시즌 막판에 다시 주춤하면서 기복을 보였으나 노경은은 롯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기대와 아쉬움이 섞인 시즌을 보낸 노경은은 다음 시즌에도 롯데의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경쟁은 불가피하다. 박세웅(21), 박진형(22) 등 젊은 선발 자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노경은은 "내가 고참이란 이유로 여유를 느낄 수 없는 이유다. 어린 친구들과 정정당당히 경쟁해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노경은과의 일문일답

-지난 시즌 많은 일이 있었다. 올 시즌 소감은?

▶롯데로 트레이드 되며 앞으로 해나가야 할 목표가 생겼고 우리팀이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내 몫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을 갖게 됐다.

-롯데로 와서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항상 이야기했지만 선발이나 구원, 필승조, 패전조 등 보직을 가리지 않는다. 감독님과 코치님의 결정이고 나는 이것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 어느 자리든 내 몫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선발로서의 경기 감각을 찾을 수 있었던 비결이 있었나?

▶비결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선발과 구원의 가장 큰 차이는 완급조절인 것 같다. 선발은 일주일에 한 경기에 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몸관리를 한다. 승률의 70%를 안고 나서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준비했다.

-시즌 중 기복이 있었는데, 이런 것은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시즌 중 트레이드되기 이전에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한 기간이 잠시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가 너무 아쉽다. 몸을 확실하게 만들어 관리하지 못했던 것이 기복이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 그래서 내년 시즌을 앞두고는 운동을 일찍 시작해 몸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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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밍업 중인 노경은. /사진=롯데 자이언츠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운 것은 무엇인가?

▶앞서 말했던 부분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첫번째로 시즌을 보낼 수 있는 몸이 만들어져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팀 선발진에 젊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우리 팀 미래가 참 밝은 것 같다. (박)세웅이, (박)진형이, (김)유영이, (박)시영이 그리고 (배)장호도 그렇고.. 젊은 투수들이 정말 많고 기량도 좋다. 내가 고참이란 이유로 여유를 느낄 수 없는 이유다. 어린 친구들과 정정당당히 경쟁해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고참인데도 마무리 캠프에서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데?

▶나 외에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고참선수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 같다.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을 보냈고 모자란 부분이 있었다. 체력적인 부분이든 기술적인 부분이든 분명히 보강해야할 부분들이 있다.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목표로 운동하고 있다.

-다음 시즌 목표는?

▶어떤 자리에서 시합을 뛰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선 선발경쟁에서 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리고 선발 역할을 맡게 된다면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는 것, 최대한 퀄리티스타를 많이 기록하는데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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