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승장' 최강희 감독 "최철순, 오마르 완벽하게 봉쇄했다" (일문일답)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11.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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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북 현대는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36158명 입장)에서 열린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의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두 팀은 오는 26일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서 맞붙는다. 홈에서 승리한 전북은 이제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한다. 전북은 2006년 이후 10년 만에 ACL 우승에 도전한다.

다음은 경기 후 전북 최강희 감독과의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소감은


▶ 승리하기는 했지만 원정 90분이 남아 있다. 오늘 승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원정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남은 경기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오늘도 이기긴 했지만 어려운 경기를 했고, 잘 안 된 부분도 있다. 남은 경기서 부족한 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

원정이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년 동안 전지훈련을 했고, 경기장에도 가봤다. 준비만 잘한다면 올해 ACL 우승을 할 수 있다. 또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끝까지 선수들이 집중력 갖고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 최철순과 오마르 경합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나

▶ 알아인이 엘 자이시와의 4강전에서 오늘처럼 나왔다. 오마르를 전방에 뒀다. 물론 홈에서 승리해 원정에서 역습 위주의 경기를 했다. 더글라스가 안 나올 걸 예상했다. 수비에서 2가지를 준비했다. 2차전은 다를 것이다. 최철순이 오마르를 완벽하게 막았다. 상대도 전술적인 변화를 줄 것이다. 우리도 준비 잘해야 할 것이다.

- 전반 종료 직후 강조한 점은

▶ 그라운드 사정도 있지만, 수비서 빌드업도 잘 안됐고,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소유해야 할 장면에서 상대에게 공을 넘겨줬다. 그라운드 컨디션에서 안정적인 볼 소유를 할 수 없었다. 그런 면이 양 팀의 좋지 않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불행하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을 이뤄낸 게 팀에 좋은 분위기로 작용할 것 같다. 분명히 다른 환경에서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자신감만 잃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신욱, 그리고 이동국의 활약은 어떻게 평가하나

▶ 수비서 볼을 전개한 게 불투명했다. 고립된 게 많았다. 분명히 어떤 선수가 나가도 자기 역할을 해줄 믿음이 있다. 다들 공격 쪽에서 컨디션이 좋다. 조성환이 돌아오고 미드필더서 정상적으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본다.

- 2차전은 어떻게 준비하나

▶ (20일) 출발한다. 밤 12시 비행기로 두바이에 들어간다. 엔트리에 들어갈 선수만 가는 건 아니다. 제가 한 번 더 체크하겠지만, 골키퍼 포함 26명 정도 갈 것 같다. 정혁이나 신형민은 엔트리에 못 들지만 ACL 결승전을 경험해야 하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도 가서 훈련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다.

오늘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마무리 90분을 잘해야 한다. 분명 유리한 건 맞지만 원정을 극복해야 한다. 올 시즌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믿고, 분위기만 전체적으로 깨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시차 극복이나 적응만 잘하면 원정에서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결과에 만족하는가. 알 아인이 원정에서 골을 넣었는데

▶ 무실점 경기를 원했지만 실점을 했다. 꼭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으로 전술적인 준비를 할 것이다. 상대도 개인 능력이 뛰어나지만 원정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실점을 안 하기 위해 소극적으로 하면 우리 팀 자체가 경기 내용이 나빠진다. 적극적으로 전술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레오나르도가 올해 ACL서 10골을 넣었는데

▶ 좀 더 넣어서 득점왕까지 했으면 좋았을 텐데…. 올해 한국서 5년 차이지만 올해같이 큰 경기서 결정을 지어준 경기가 많지 않다. 본인도 그런 부분에 대해 알고 노력을 많이 해줬다.

레오나 로페즈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만, 결정 지어주는 것도 잘한다. 또 수비 가담이나 적극적인 밸런스를 유지해주기 때문에 결승까지 왔다고 본다.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아있지만 레오가 오늘처럼 결정을 지어주면 좋겠다. 계속 지금같이 큰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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