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다작' 지수 "2017년엔 '도봉순' 국두, 귀여운 캐릭터죠"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왕정 역과 JTBC '판타스틱' 김상욱 역 지수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11.01 11:35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지수/사진=김휘선 인턴기자


배우 지수(23)은 다작 배우다. 올해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 이어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에서도 활약했다. 이는 '달의 연인'이 100% 사전 제작 드라마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지수를 원하는 작품이 얼마나 많은지 잘 볼 수 있는 예다.

지수는 두 작품에서 서로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달의 연인'에서는 14황자 왕정으로, '판타스틱'에서는 변호사 김상욱으로 분했다. '달의 연인'은 지수의 어리바리하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판타스틱'은 그의 로맨스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 됐다.


두 작품을 마치고 대중의 사랑까지 얻게 된 지수이지만 작품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사극과 현대극이 보여지면 멋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한 만큼 멋있었던 것 같지는 않아요. 두 작품 다 저에게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제일 크죠. 그렇다 보니까 그렇게 막 떳떳하진 않은 것 같아요. 좀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이런저런 면에서 봤을 때 '저렇게 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라는 부분들이 보이면서 저로서는 보기 불편했어요. 사극, 현대극 둘 다 보여진다고 생각하니까, 둘 다 (단점이) 보이니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잠깐 잠깐씩 빛나는 부분들이 있어 10초 정도 기분 좋다가 또 아닌 것 같은 반복들이 있었어요. 결과적으로는 떳떳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지수는 '판타스틱'에서 박시연과 연상연하 로맨스로 사랑받았다. 극중 김상욱(지수 분)이 백설(박시연 분)을 부르는 애칭인 '누나씨'는 지수의 순수한 매력이 더해져 여심을 훔치기 충분했다. 영화에서 주로 어두운 역할을 맡았던 지수는 이제 '사랑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image
배우 지수/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영화와 드라마 둘 다 어떻게 보면 내 안에 있는 것을 하려고 하는데, 저는 사랑꾼이 되고 싶어요. 사랑꾼이 되고 싶고 로맨티시스트 같은 남자가 되고 싶죠. 실제로 잘 그렇지 못해서 그렇게 배워가는 중이랄까요. ('판타스틱'에서) 변호사이기도 하다 보니까 어렵긴 했어요. 생활에 배어있는 말투가 있는데, 나랑 이질감이 있는데 대사가 있으니 힘들었어요. 말투도 어려운데, 사랑에 대한 걸 하다 보니까 힘들었는데 재밌었죠."

지수는 박시연과 14살이라는 큰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로맨스를 훌륭히 이끌었다. 지수는 상대역인 박시연에게 공을 돌렸다.

"낯설면서 새로운 기분이었어요. 평소 좋아했던 분이었고 이 선배님의 필모그래피에 누를 끼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죠. 나이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선배님이 '누나'라 부르라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지수는 급성골수염 수술을 받아 '판타스틱'에서 잠시 하차한 바 있다. '판타스틱'에서 박시연과 연상연하 로맨스가 한창 탄력을 받고 있었기에 아쉬웠을 법하다. 지수는 급성골수염으로 잠시 연기 활동을 쉬며 자신이 얼마나 연기를 사랑하는지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때 당시 수술 4일 전 절뚝거리면서 촬영을 했는데, 뭔지도 모르고 아픔을 내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아팠고 정말 제 인생에 제일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팠었나' 할 정도로 시간이 훅 지나가서 제가 신기한 것 같기도 해요. 정말 힘든 시간이었어요. 연기에 대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정말 연기가 내게 큰 부분이구나. 한 달 뒤면 촬영할 수 있겠지. 다음 작품에 지장이 없어야 할 텐데'라는 생각만 했어요. 하지만 억지로 무리하지는 않는 편이다. 다행히 회복이 잘 돼 다행히 잘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다음 작품에서는 날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image
배우 지수/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올해 '달의 연인'과 '판타스틱'으로 바쁘게 보낸 지수는 차기작으로 내년 2월 방송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을 택했다. 지수는 3살 연상인 박보영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지수는 이를 보상이라고 표현하며 웃음 지었다.

"박보영 누나가 처음으로 연하와 연기를 한다고 했어요. 정말 제가 평소 좋아하는 배우였는데 하게 돼 영광이죠. 항상 짝사랑만 해왔는데, 짝사랑을 당하는 역할을 하니까 기분이 흐뭇하면서도 '그 배우가 박보영이라니, 다리 아팠던 나에게 보상을 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박형식 형과도 나오는데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지수는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국두로 분한다. 지수는 국두라는 인물에게 다양한 매력이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원리 원칙적인 경찰이지만 어떻게 보면 날쌘 야생마 같기도 하고 여자에 관심이 없고 츤데레 같아 보이지만 다정하고 따뜻하고 양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 이름인 국두를 처음 들으면 뭔가 싶고 낯선 이름인데 지금 전 되게 귀엽게 느껴져요. 그런 캐릭터가 아닐까 싶어요."

올해를 바쁘게, 내년 역시 쉼 없이 보낼 지수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좋은 사람, 그리고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지수의 행보가 기대된다.

"원래 연기 잘하는 배우가 1번이었는데, 많은 선배님들을 만나면서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라는 걸 깨우쳤어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좋은 작품의 일부분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함축적으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좋은 사람이고 연기도 잘하고 좋은 작품에 참여하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바람입니다."
기자 프로필
임주현 | 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유닛 소속 임주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