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근', 웹무비+웹툰의 카체이싱 괴수물.."도전이자 시도"(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10.19 16:07
  • 글자크기조절
image
'특근'의 김강우 주원 김상중 / 사진=임성균 기자


"한국에서 SF 액션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를 위한 도전입니다."

19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프로젝트 웹무비 '특근'(감독 김건·제작 문와처)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요수 잡는 비밀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특근'은 크리처물과 추격 액션을 더한 러닝타임 33분의 웹무비로, 추후 장편영화 제작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특근'은 세 요원으로 분한 김상중 김강우 주원을 주인공으로 정체불명의 괴수를 잡는 국가 비밀조직 착괴갑사, 일명 B.U.G 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작품. 4부작 웹무비와 함께 작가 허일이 참여한 웹툰 '특근'으로도 만들어져 영화와 동일한 세계관과 등장 인물을 바탕으로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이날 기자시사회에서는 '특근' 4편 중 2편이 소개됐다. 1980년대 이뤄진 베테랑 요원 박정봉(김상중 분)과 원칙주의자 요원 김효찬(김강우 분)의 첫 만남, 2016년 현재를 배경을 이뤄진 통제불능 신입요원 서기웅(주원 분)이 신고식 등이 그려졌다. CG를 통해 완성된 카체이싱과 괴수의 모습, PPL 등이 눈에 띄었다.

image
사진=임성균 기자



극장개봉용 영화와는 다른 형식과 기획에 일단 관심이 쏠렸다. 제작사 문와처의 윤창업 대표는 "SF 액션 장르를 한국에서 만들기가 어렵다. 10년 전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후 이런 장르가 거의 없었다"며 "장편을 만들기 위해 파일럿 영화을 뤱 콘텐츠로 만들면서 웹툰으로 세계관을 선보이는 크로스오버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 성원과 관심이 있다면 준비 중인 장편영화를 제대로 론칭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표는 "장편이라면 제작비 100억 넘을텐데 쉽게 투자가 안 될 것"이라며 "도전과 시도 차원에서 계기를 만들려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파일럿 영화를 웹무비 형태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었다"고 발했다. 그는 "파일럿조차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 PPL을 조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 장편을 만들었을 때는 더 투자를 받아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image
김건 감독 / 사진=임성균 기자


SF 장르에 도전한 단편 '머무지마'로 주목받았던 김건 감독은 '특근'에 대해 "장편에 앞서 테스트 및 연습하는 파일럿 느낌이 있다"며 "전체적인 이야기를 담을 수가 없다는 게 가장 아쉬웠다. 웹툰과 크로스오버하면서 비주얼이나 이야기를 보충할 수 있어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상중-김강우-주원으로 이어지는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각자 매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면서도 조합이 좋았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젝트 자체가 차를 타고 다니며 괴물을 쫓는 이야기다보니 조합 자체가 신선한 느낌이 있었으면 했다. 이 부분을 고민하며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답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image
김상중 / 사진=임성균 기자


"시작할 때 속아서 했다. 저는 현대자동차 광고를 찍는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연 최고참 요원 정봉 역의 김상중은 "하다보니 새로운 작업이구나, 이런 식의 작업도 의미있겠고, 앞으로도 필요하다 치면 시행착오도 있어야 하겠다 싶어 의미있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 스크린 앞에서 연기를 펼친 데 대해 "직접 운전하지 않고 모형 안에서 운전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뭘 하라는 지 잘 모르겠더라. 괴물이 있다고 생각하고 찍으라고 하고. 제게는 색다른 작업이었고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image
김강우 / 사진=임성균 기자


원칙주의자 요원 김효찬 역을 맡은 김강우는 "영화를 찍으면서 이렇게 궁금해하기는 처음"이라며 "앞에 보이지 않으니까 앞에서 잘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다. 그래픽이 잘 묻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두 아들의 아빠이기도 한 그는 '실제 요수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존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4살짜리 아이가 잠을 안 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강우는 "안 자면 요수가 온다고 겁을 줘야 잔다. 존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image
주원 / 사진=임성균 기자


막내요원 서기웅 역을 맡은 주원은 "감독님 때문에 했다"며 "감독님이 확신을 갖고 계셨고 저는 그에 대한 믿음을 갖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 CG 분량의 메이킹 필름을 보면 우리 '특근' 작업처럼 나와 흥미있었고 재미도 있었다"며 "실제로 하며 재미있었고 우리도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작업으로 조금이나마 익숙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원은 이어 "최고조로 SF에 관심을 갖고 있을 때, 또 그 작업을 너무 하고 싶을 찰나에 감독님과 만났다"면서 "가볍고 생각을 안 하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선배님들이 중심을 잡아주시니까 저는 가볍게 뛸 수 있는 캐릭터라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image
'특근'의 김강우 이유영 주원 김상중 / 사진=임성균 기자


감독과 동문으로 이번 작품에 특별 출연한 이유영도 감담회에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중국 여자 역인 줄도 몰랐다가 촬영에 가서 알았다"며 "처음 하는 작업이었고 궁금해하며 봤다"고 밝혔다.

한편 '특근'은 오는 21일 파트1이 네이버 TV캐스트에서 공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총 4회에 걸쳐 공개된다.
기자 프로필
김현록 | roky@mtstarnews.com 트위터

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