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훈 감독 '꿈의 제인', BIFF 3관왕..CGV아트하우상-올해의 배우상

부산=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10.15 14:33 / 조회 : 4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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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꿈의 제인' 포스터


신예 조현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꿈의 제인'이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15일 폐막을 앞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꿈의 제인'은 CGV 아트하우스상을 수상하는 한편 주인공 이민지와 구교환이 '올해의 배우상'을 각각 수상하며 3개의 트로피를 독식했다.

CGV아트하우스상은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한국독립영화 중 소재, 주제, 형식 면에서 참신하고 도전적인 시도를 보여준 작품에 수여된다. 수상작에게는 1000만 원의 개봉 지원금과 영화 홍보·마케팅 활동이 지원된다. 또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인 CGV아트하우스 개봉을 통해 더 많은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된다.

가출 청소년이 겪는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한 이민지와 트랜스젠더로 제인을 공감가게 그려보인 구교환은 배우 김의성 조민수가 심사위원으로 나선 '올해의 배우상'의 수상자로 각기 선정됐다. 이미 독립영화, 단편영화를 통해 저력을 인정받은 두 배우가 다시금 주목받은 셈이다.

‘꿈의 제인’은 가출 소녀 소현(이민지 분)이 우연히 트렌스젠더 제인(구교환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현은 제인이 가족처럼 돌보는 가출팸(가출한 아이들의 공동체)에 들어가면서 비로소 안정된 삶을 찾게 된다. 현재와 과거, 꿈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형식으로 조현훈 감독의 개성 있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CGV아트하우스 이상윤 사업담당은 "'꿈의 제인'은 가출 소녀가 경험하는 대안적 가족의 달콤한 위안과 쓰디쓴 폭력성을 독창적인 스타일로 그려낸 작품"이라며 "꿈과 현실이 교차되는 새로운 형식과 이민지, 구교환, 이주영 등 신진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는 한국 영화의 미래를 기대하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전했다.

한편, CGV아트하우스는 2011년부터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시상을 통해 한국독립영화의 발전과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2011년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을 시작으로 '지슬' '한공주' '꿈보다 해몽' 등 유수의 작품들이 역대 수상작으로 선정돼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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