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마흔셋..여전히 사랑스러운 브리짓 존스의 사랑찾기

[리뷰]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9.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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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포스터


30대 초반의 뚱뚱했던 브리짓 존스가 다이어트와 일에 모두 성공한 43살의 골드미스로 돌아왔다. 여전히 엉뚱하고 부족한 모습이지만, 사랑스러움도 그대로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세 번째 시리즈인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감독 샤론 맥과이어)가 1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뒤늦게 찾아온 일생일대 전성기와 뜻밖의 위기 속에 브리짓 존스가 펼치는 유쾌하고 놀라운 선택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2001년 영국에서 개봉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오리지널 멤버들이 15년 만에 뭉쳐서 만든 작품으로 이후 2004년 개봉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2' 이후 12년 만이다.

영화 첫 시작부터 'All by myself'를 부르며 등장한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 분)는 30대에서 40대가 됐지만 여전히 솔로로 혼자 생일을 보낸다. 살과의 전쟁을 펼치며 다이어트에 성공했고, 시청률 1위 뉴스쇼 PD가 된 그는 골드 미스의 삶을 살지만 외로움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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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스틸컷



솔로로 외로운 밤을 보내던 브리짓 존스에게 두 명의 남자가 동시에 찾아온다. 음악 페스티벌에서 만난 CEO 잭 퀀트(패트릭 뎀시 분)와 함께 뜨거운 밤을 보낸 브리짓은 얼마 후 우연한 자리에서 전 남친 마크 다시(콜린 퍼스 분)와 마주쳐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멋진 두 남자와의 즐거웠던 시간도 잠시. 브리짓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두 사람 중 누가 아이의 아빠인지 몰라 멘붕에 빠진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브리짓 존스의 매력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빛을 발한다. 아이 아빠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다"라고 말하며 혼자서 고난을 헤쳐나가는 브리짓의 모습은 한층 성숙해 보인다.

아이의 아빠들과 함께 태교 수업을 받고 요가를 하면서도 걱정보다 즐거워 보이는 브리짓 존스의 모습은 뭔가 엉뚱해 보이면서도 여전히 사랑스럽다. 12년 만에 다시 브리짓 존스로 돌아온 르네 젤위거는 커리어 우먼부터 만삭의 예비 엄마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명불허전 로코퀸임을 증명했다. 그는 '르네 젤위거=브리짓 존스'라는 공식을 재확인하며 팬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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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스틸컷


여성 인권 변호사 마크 다시로 돌아온 콜린 퍼스도 반갑다. '브리짓 존스' 시리즈를 통해 여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영화 '킹스맨'의 그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에서도 멋진 수트 핏으로 눈길을 끈다. 앞서 무뚝뚝한 모습으로 애정 표현에 서툴렀던 콜린 퍼스는 이번 시즌에서 중후하면서도 믿음직하고 또 달콤한 매력을 뽐낸다.

재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스위트 한 남자 잭 퀀트 역할의 패트릭 뎀시도 여성 관객을 사로잡는다. '굴러들어온 돌'인 잭 퀀트는 매너 있고 한없이 다정한 모습으로 마크 다시의 강력한 라이벌 역할을 자처한다.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전편을 본 관객들에게는 재미와 향수 그리고 감동을 준다. 30대의 브리짓 존스가 40대가 돼 아이를 낳고 사랑을 찾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재밌다. 전 시즌을 보지 못한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다. 2% 부족하지만 사랑스러운 언니의 독특한 연애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올가을 연애 세포를 깨울 수 있을듯하다.

28일 개봉. 러닝타임 123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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