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고유 최대 지진값 규모 7.. 큰 지진 가능성 배제 못해"

경주 또 4.5 지진..연세대 홍태경 교수 "5.8지진 추가 응력만 10bar, 추가지진 촉발할 수도"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6.09.20 09:22 / 조회 : 2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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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삼산동 세양청구아파트 주민들이 19일 오후 8시 33분 께 지난 12일 경주의 여진이 발생하자 인근 삼산초등학교로 대피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12일 진도 5.8의 강진이 일어난 경주에서 일주일만인 19일 밤에 다시 진도 4.5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 여진의 진앙지는 12일 본진의 진앙지로부터 3.9km 떨어진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지하 14km 지점으로 알려졌다. 19일의 여진에 대해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학과 홍태경교수는 “어느 지역이든 간에 각 땅마다 고유의 최대 지진값이 결정돼 있다. 한반도 같은 경우에는 과거 역사 기록을 보게 되면 규모 7 정도까지 발생한 전력이 있다”며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홍교수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은 12일 발생한 규모 5.8 본진에 비해서도 작고 위치도 본진과 거리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을 했기 때문에 동일 단층대의 여진으로 판단한다”고 전제한후 “여진 자체가 단층대의 규모에 따라서 조정되는데 본진의 규모가 굉장히 컸기 때문에 여진 자체가 짧게는 수주일 길게는 몇 달 동안도 더 지속될 수 있다. 그리고 이 단층의 규모에 따라서는 추가적으로 더 쪼개질 부분이 남아 있다면, 또 그곳에 많은 응력이 남아 있다면 더 큰 여진도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시기도 더 길어질 수있다”고 진단했다.

홍교수는 본진 5.8을 넘어서는 여진의 가능성에 대해 “이번 규모 5.8 지진 같은 경우, 발생한 지역으로부터 수십 킬로미터 지역에 본진에 의해서 많은 응력이 추가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추가된 응력만 해도 10bar라고 하는 엄청난 양의 압축력이 가해지게 되는데 지진 연구에 의하면 이 정도 힘이 쌓이게 되면 지진이 촉발되는 사례들이 많이 발견이 됐기 때문에 경상도 일원이라든가 또는 한반도 일원에 또 다른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대지진의 전조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홍교수는 “그간 한반도에 많은 힘들이 차곡차곡 수백년간 누적이 되어오고 있다. 동일본대지진이 발생, 이 수백년간 누적되어 온 응력에 추가적인 힘을 가하면서 조금 더 나중에 발생할 지진들이 일시적으로 한꺼번에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해된다. 그렇기 때문에 규모 7 정도의 지진이 분명히 동일본대지진에 의한 효과에 의해서 그 시기가 앞당겨졌을 가능성이 있어 걱정을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과거에 발생했던 지진 최대치가 7 정도이기 때문에 진도 7까지는 과학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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