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상의 공수 맹활약, 패배 속에서도 빛났다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9.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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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상.





kt 위즈가 3연패 늪에 빠졌지만 내야수 유민상의 공수 맹활약은 빛났다.


유민상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때려낸 2안타는 각각 역전 타점과 빅이닝의 시발점이 된 영양가 만점의 안타였다.

1회 2점의 선취점을 빼앗긴 kt는 1회말 바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이대형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박용근의 2루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오정복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유한준이 볼넷을 골라 출루해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진영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다음 유민상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으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kt는 3회와 5회 추가점을 내줘 3-4로 뒤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유민상은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노경은의 6구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다.


kt는 유민상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이대형이 2타점 적시타, 박용근이 1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6회에만 4득점에 성공, 7-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9회말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멀리 뻗는 타구를 보냈지만 아쉽게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유민상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임팩트를 남겼다. kt는 김상현의 공백으로 생긴 1루수 자리를 누구 한 명에게 맡기지 않았다. 유민상, 문상철, 남태혁 등이 돌아가며 맡았다. 하지만 유민상은 이날 역전을 막아내는 호수비를 펼치며 1루수 자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3-3으로 맞선 4회 신본기의 안타와 로위의 폭투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전준우. 전준우는 로위를 상대로 날카로운 타구를 때려냈으나 1루수 유민상이 이 타구를 낚아채며 실점을 막아냈다. 호수비에 힘을 얻은 로위는 정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7회 장시환이 대타 최준석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해 팀은 역전패했지만 유민상의 공수 맹활약은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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