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작가 "한예리는 기대이상..박은빈 얘기 더하고 싶죠"(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9.06 15:10 / 조회 : 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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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작가/사진제공=JTBC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드림이앤엠)는 20대 청춘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윤진명(한예리 분)부터 큰 사고에서 살아남은 뒤 내일이 없는 삶을 이어나가는 강이나(류화영 분)까지. 다섯 명의 하우스 메이트들의 삶은 시청자들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이들을 만들어낸 박연선 작가는 이런 직접적인 반응은 처음이라며 웃었다. 앞서 SBS '연애시대'를 집필하며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박연선 작가이기에 이번 '청춘시대'에 대한 반응이 얼마나 뜨거운지 느낄 수 있었다.

"시청률은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주변 반응이 워낙 좋았어요. 반응이 계속해서 오고 있죠. 미장원에 갔는데 원장님이 '청춘시대' 재밌게 본다고, 자기는 다운 받아서 본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사람이 많구나' 했죠. 드라마를 해왔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반응을 겪어본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반응이 있긴 있구나'라고 생각했고 굉장히 큰 위안이 되고 있어요. 시청률이 안 나온 것에 대한 보상 같은 느낌도 들어요.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애시대'에 이어 박연선 작가가 '청춘시대'를 내놓자 '시대' 시리즈라는 의견도 있었다. 박연선 작가는 되레 '연애시대'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일까 걱정이었다는 말과 함께 원래 제목은 '벨 에포크'라고 밝혔다. 벨 에포크는 극중 다섯 하우스메이트들이 지내는 셰어하우스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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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원래 제목은 벨 에포크였어요.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인데 반어적인 느낌으로 제목을 썼어요. 젊은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외부에서 볼 때는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하는데 정작 그 시절을 살아가는 사람은 그 아름다움을 모르죠. '벨 에포크'라고 했는데 어려운 제목이라는 평가가 많았어요. 돼지고깃집 상호 같다고 해서 여러 가지로 고민하다가 지어진 게 '청춘시대'였어요. '청춘시대'라고 했을 때 낯간지러운 느낌이고 '연애시대'의 연장 선상으로 받아들이면 어떡하지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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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한예리, 한승연, 류화영, 박은빈, 박혜수까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섯 여배우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렇기에 박연선 작가는 기대보다 연기를 잘했던 배우에 대한 질문을 피해갈 수 없었다. 박연선 작가는 주저하면서도 한예리를 꼽았다.

"제가 오만한 부분도 있어서 대본이 배우들에게 빚졌다는 느낌은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런데 한예리의 연기를 보면서 무거운 것과 일상적인 캐릭터 두 가지를 오가기 어려울 텐데 그걸 기대 이상으로 저한테 보여줘서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 손을 자연스럽게 쓰는 배우는 처음 봤어요. 이어폰을 끼고 있다가 돌돌 말면서 주변을 돌아보는 게 대본에 없었어요. 박재완(윤박 분)의 오토바이를 타고 헬멧을 돌려주는 장면에서도 헬멧의 끈을 끼워서 주는 데 정말 손 연기를 잘하더라고요. 인물한테 빙의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동작을 하는 걸 보며 정말 좋은 배우라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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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청춘시대'는 모두 끝이 났지만 다섯 하우스메이트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윤진명은 중국으로 여행을 떠났고 정예은(한승연 분)은 데이트 폭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강이나, 유은재(박혜수 분), 송지원(박은빈 분)도 마찬가지. 박연선 작가는 송지원의 이야기는 더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청춘시대' 팬들의 시즌2의 바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듯싶다.

"원래 16부로 쓰고 있었는데 방송국과 편성 과정에서 12부가 됐어요. 그리고나서 해당 방송국과 편성 얘기가 결렬되고 JTBC로 왔는데 12부가 만들어져서 다시 늘릴 수 없었어요. 12부가 만들어졌는데 짐작하다시피 송지원 에피소드가 4회 정도가 날아갔죠. '어떻게 해보고 싶냐'라고 다들 물어보고 저도 생각해봤는데 어떻게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 기회가 되고 저의 기회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기회가 된다면 송지원 얘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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