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방송·감독판..'달의 연인', '구르미' 따라잡을 준비완료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9.04 08:29 / 조회 : 4554
  • 글자크기조절
image
'달의 연인'(왼쪽)과 '구르미 그린 달빛'/사진제공=SBS, KBS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가 경쟁작인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을 따라잡을 준비를 마쳤다.

'달의 연인'은 지난달 29일 첫 방송됐다. 후속 시간대에 방송될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꽃놀이패'가 촬영 일정을 문제로 한 주로 첫 방송을 미루면서 '달의 연인'은 2회 연속으로 야심 차게 시작됐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한 주 먼저 시청자들을 만났기에 이는 '달의 연인'이 자리 잡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달의 연인'은 전작이었던 '닥터스'의 후광을 보지 못했고 '구르미 그린 달빛'에 시청층을 뺏기고 말았다. 시청률도 계속해서 하락했다. 1회와 2회는 각각 7.4%와 9.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보였지만 3회 시청률은 7.0%로 떨어졌다. 반면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청률이 2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이어 작품의 패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이뤄졌지만 가장 컸던 건 산만한 전개였다. 이준기, 이지은, 강하늘, 백현, 남주혁, 홍종현, 지수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은 매력보다는 극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느낌을 줬다. 점차 극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시청률 하락세를 막을 순 없었다.

'달의 연인'은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바로 3회 모두를 감독판 재편집으로 선보이게 된 것. 지난 3일 3회 연속 방송되며 미처 '달의 연인'을 보지 못했던 시청자들은 물론 '달의 연인'을 봤지만 어렵게 느꼈던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압축된 편집으로 긴장감을 높였지만 자막으로 고려의 역사와 인물 관계를 설명해줘 작품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이는 '달의 연인'에 대한 시청자 유입을 이끌 예정이다. '달의 연인'은 회가 지날수록 더욱 풍성한 내용을 선보이고 무게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달의 연인'이 감독판을 기점으로 '구르미 그린 달빛'에 반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이지은 분)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 4회는 오는 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기자 프로필
임주현 | 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유닛 소속 임주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