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건 "'스파이더맨 연인 MJ가 혼혈이면 어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08.21 18:38 / 조회 : 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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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다야 콜맨 /AFPBBNews=뉴스1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최근 인종 논란에 휩싸인 영화 '스파이더 맨 : 홈 커밍' 캐스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제임스 건 감독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은 코믹북 속 캐릭터가 본질적으로 영화에서 다르게 바뀔 때 속상해한다. 그건 나도 이해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코믹북을 영화화하면서 이야기와 캐릭터에 대한 기본적인 오해를 있는 영화들은 나도 좋아하지 않는다"며 "예를 들면 '배트맨' 첫 영화에서 어떻게 브루스 웨인의 부모를 살해한 범인이 조커로 드러나는 지 여전히 싫어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건이 이 같은 말을 꺼낸 것은 최근 '스파이더 맨 : 홈 커밍'의 여주인공이 백인이 아닌 혼혈 인종이라는 소식이 화두에 올랐기 때문. 앞서 해외 한 매체는 혼혈 인종인 젠다야 콜맨이 '스파이더 맨 : 홈 커밍'에서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톰 홀랜드)의 애인 메리 제인 왓슨(MJ) 역에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마블 스튜디오와 소니 픽쳐스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스파이더 맨' 전작에서 커스틴 던스트, 엠마 스톤 등 백인 여배우가 맡아온 메리 제인 왓슨 역에 유색 인종이 발탁됐다는 소식에 논란이 야기됐다.


하지만 제임스 건 감독은 "피부색이 캐릭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이클 B. 조던이 '판타스티4'에서 조니 스톰으로 캐스팅됐을 때도 왜 논란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백인이거나 금발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맹렬하고 재밌는 허풍쟁이 히어로였다. 그가 훌륭하고 매력적인 연기를 해낸 것에 대해 행복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감독은 이어 "캐릭터를 아이콘화하는 것은 피부나 머리 색깔이 아니다"며 "배우가 특징의 잘 포착해낸다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젠다야는 오히려 메리 제인 왓슨의 기본적인 피지컬과 더 잘 매치된다. 과거 여배우들보다 모델처럼 키도 크고 늘씬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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