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맞대결' 밴헤켄은 웃고, 니퍼트는 울었다

고척=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7.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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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왼쪽)과 니퍼트.





돌아온 에이스와 터줏대감 에이스가 맞붙었다. 결과는 돌아온 에이스의 승리였다. 302일 만에 넥센 히어로즈의 마운드에 오른 밴헤켄이 복귀전서 두산 베어스의 기둥 더스틴 니퍼트를 울렸다.


밴헤켄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5구를 던져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복귀승을 따냈다. 덕분에 넥센은 12-1 완승을 거두면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반면 니퍼트는 2이닝 4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등 담 증세로 조기 강판됐다.

사실 복귀전을 치르는 밴헤켄에게 리그 1위 두산은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더구나 두산의 선발은 다승 1위를 달리는 니퍼트였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밴헤켄은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새로 뽑은 선수였다면 쉽게 갈 수도 있었지만 밴헤켄이기 때문에 선발로 내보냈다"면서 밴헤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밴헤켄은 경기력으로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에 반해 니퍼트는 좋지 못했다. 넥센 타선에 난타를 당하면서 흔들렸다. 결국 1회말에만 4점을 넥센에 헌납하면서 첫 출발이 꼬였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을 받은 밴헤켄은 2회초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무사 1, 2루로 몰리기도 했지만 오재일, 허경민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박세혁을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니퍼트도 2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나면서 에이스의 모습을 회복했다.

그러나 3회말 변수가 발생했다. 니퍼트가 등 담 증세를 호소하면서 마운드에서 내려간 것이다.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니퍼트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마운드에서 내려간 것이다.

하지만 밴헤켄은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다. 4회초 아쉬운 수비로 두산에게 점수를 내줬다. 1사 2루 상황에서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실점까지 이어질 상황은 아니었지만 좌익수 이택근이 공을 더듬었고 그 사이 3루 주자 에반스가 홈을 밟았다. 밴헤켄으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두산에 점수를 빼앗겼지만 밴헤켄은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빠르게 중심을 잡았다. 6회말도 3타자만으로 막으면서 밴헤켄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밴헤켄의 호투 덕분에 넥센은 두산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밴헤켄은 복귀전에서 여전한 기량을 뽐내면서 1선발 자격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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