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밀정''아수라', 토론토영화제 공식초청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7.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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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아가씨' 포스터, '아수라' 스틸컷, '밀정' 스틸컷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김지운 감독의 '밀정',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가 오는 9월 열리는 제 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26일(현지시간) 토론토국제영화제에 따르면 따르면 '아가씨', '밀정', '아수라'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special presentation)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유명 감독이나 배우들의 신작을 중심으로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들을 선보이는 섹션이다.


한국영화는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마더', 2010년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2011년 허종호 감독의 '카운트다운' 등이 초청됐었다. 한국영화가 이 부문에 초청된 것은 2011년 '카운트다운' 이후 5년 만으로, 무려 3편의 영화가 대거 토론토의 관객을 만나게 됐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과 박찬욱 감독이 뭉친 '아가씨'는 이미 국내에서 42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작. 지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다시 메이저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아가씨와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 사이에서 서로를 속고 속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지오바나 풀비(Giovanna Fulvi)는 '아가씨' 초청 이유에 대해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베스트셀러 '핑거스미스'의 이야기를 일제 강점기 조선으로 옮겨와 에로티시즘이 담긴 스릴러이자 시대극으로 훌륭히 재탄생 시켰다"면서 "뛰어난 미장센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넘나들며 관객의 눈과 생각, 가슴을 채워줄 호화로운 잔치를 벌인다"고 밝혔다.

'밀정'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 송강호와 공유의 최초의 만남,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의 가세로 관심을 모으는 추석 기대작. 특히 김지운 감독은 '악마를 보았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 이어 다시 토론토를 찾게 됐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영화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첫 한국영화 투자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오반나 풀비 프로그래머는는 "서사 시대극이자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스릴러, 매력적인 첩보물인 '밀정'은 우정, 애국심 그리고 복수에 관한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암울했으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근대사 시절에 한줄기 빛을 드리운 '밀정'은 우아하면서도 재미가 넘치는 영화로, 김지운 감독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비주얼 스타일리스트이자 가장 중요한 한국 영화 감독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이 주연을 맡았다.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국내 개봉에 앞서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오바나 풀비 프로그래머는 "숨막히는 스케일과 정교하게 짜인 캐릭터들의 균형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웰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무비"라고 '아수라'를 평하며 "특히 정우성은 '무사''태양은 없다''비트' 이후 네 번째로 김성수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도시의 어두운 지하세계 속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한도경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시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여타의 영화제와는 달리 '경쟁 부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 하반기 북미 배급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도 알려져 있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9월 8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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