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후반기 시작을 승리로 장식했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지만, 마지막에 웃었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후반기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1-1로 맞선 7회말 터진 에반스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최근 2연패를 끊어냈다. 화요일 경기 15연승도 이어갔다. 사실 이날도 쉬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경기 말미 에반스의 대포 한 방에 두산이 웃었다.
선발 장원준은 7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좌완으로는 KBO 리그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좌완투수가 됐다.
전체 투수로 보면 이강철(10년 연속)-정민철(8년 연속)에 이은 역대 세 번째다. 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긴 것이다.
외국인 타자 에반스는 홈런을 터뜨리며 장원준과 팀에 승리를 안겼다. 에반스는 7회말 1-1에서 3-1을 만드는 극적인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이의 대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에반스가 결정적인 순간에 큰 것 한 방을 쳐줬다. 모든 선수들이 합심해서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한 것이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