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잠실] '최승준 쐐기포' SK, LG에 2연승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7.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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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승준이 쐐기포를 날린 뒤 덕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SK 와이번스가 최승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연이틀 제압했다.


SK는 3일 잠실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의 경기서 9-7로 승리했다. 6-4로 앞선 8회초 최승준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선발투수 박종훈은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6승에 입맞춤했다. 8회초 대주자로 투입된 김재현은 8회말 역전 위기에서 엄청난 호수비를 펼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초 SK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고메즈가 LG 선발 류제국의 초구를 쳐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박정권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강민 타석에 고메즈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강민이 3루 땅볼에 그쳤지만 정의윤이 우전안타로 고메즈를 불러들였다.

SK가 2회초에 1점을 추가하며 달아나자 LG는 2회말과 3회말 1점씩 내 동점을 만들었다. 0-2로 뒤진 2회말에는 이날 1군에 복귀한 오지환이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3회말에는 1사 3루에서 히메네스가 3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SK 역시 4회초 3점을 보태 곧바로 도망갔다. 1사 2루에서 고메즈가 중전 적시타로 리드를 찾아왔다. 박정권의 우전안타로 1, 3루가 됐다. 김강민의 내야 뜬공 타구를 LG 내야진이 서로 미루다가 놓치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3루에 있던 고메즈가 무리하게 홈을 노리다가 아웃 됐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LG 좌익수 이병규(7)가 타구 판단을 잘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정의윤의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뻗었는데 이병규는 앞으로 한 발 달려나왔다가 뒤로 돌았다. 그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됐고 주자 둘이 모두 홈을 밟았다.

6-3으로 앞서가던 SK는 7회말 새 외국인투수 브라울리오 라라가 1점을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8회초 최승준의 쐐기포로 LG를 무너뜨렸다. 1사 후 정의윤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최승준이 LG 세 번째 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개인 최다인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7호. 또한 SK는 구단 17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1위는 2004년 KIA 20경기).

LG는 8회말 마지막 힘을 짜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주현의 적시타와 박용택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따라간 뒤 1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는데 SK 우익수 김재현의 호수비에 아쉬움을 삼켰다. 정성훈의 홈런성 타구를 김재현이 그림 같은 점프 캐치로 걷어 올려 불을 껐다.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을 책임진 뒤 새 외국인투수 브라울리오 라라와 교체됐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라라는 최고구속 156km/h를 기록하는 등 위력을 뽐냈지만 제구력에는 물음표를 남기며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박희수는 8-6으로 앞선 8회 무사 1, 2루에 구원 등판해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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