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사랑해"..'데어 데블2' 에로디 영의 첫 한국 나들이(인터뷰)

에로디 영 / 사진=이기범 기자

"박찬욱, 나홍진 감독과 꼭 작업해 보고 싶다."


미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블 데어 데블2'의 배우 에로디 영(35)이 한국을 찾았다. '데어 데블2'에서 주인공 데어 데블의 옛 연인인 엘렉트라 역할을 맡은 에로디 영은 드라마를 소개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에로디 영은 지난 28일 '데어 데블2' 홍보차 방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데어 데블2' 내한 행사를 통해 처음 한국을 방문한 에로디 영은 일주일간 한국에 머문다고 밝혔다. 그는 이틀 간 홍보 일정을 소화한 뒤 닷새 동안 한국을 관광하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에로디 영은 "한국에 꼭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와서 너무나 기쁘다. 모든 것이 다 좋아 보인다. 꼭 가야 되는 곳이나 꼭 먹어야 되는 음식이 있느냐. 추천해 달라. 꼭 가보겠다. 한국을 둘러볼 생각에 신난다"며 한국에 애정을 드러냈다.

에로디 영은 프랑스인 어머니와 캄보디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배우로 변호사를 꿈꿔 법학을 공부했지만 배우가 되고 싶어 파리에 있는 연기전문학교에 입학, 영화 '13구역: 얼티메이텀', '지 아오 조2', '갓 오브 이집트' 등에 출연했다.

에로디 영 / 사진=이기범 기자

넷플릭스와 마블이 합작으로 만든 드라마 '데어 데블2'는 어린 시절 시력을 잃었으나 특별한 감각을 지닌 매트 머독이 뉴욕 헬스 키친에서 낮에는 변호사로 밤에는 슈퍼히어로 '데어 데블'로 변장해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에로디 영은 '데어 데블2'에서 재력이 있고, 고상하며 귀족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인 엘렉트라 역할을 맡았다. 프랑스인 어머니와 캄보디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동양적인 매력과 서양적인 매력을 다 갖추고 있는 엘로디 영의 자신의 이국적인 엘렉트라를 만들어 냈다.

엘로디 영은 엘렉트라의 매력에 대해 "그는 흥미롭고 복잡한 여성이다. 차갑고 냉혈하고 남들을 이용해 먹는 면도 있으면서 여성스러운 매력도 있다. 전체 시즌을 보면 엘렉트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캐릭터가 진화해 가는 과정이 재밌다"라고 말했다.

앞서 에로디 영은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영화 '지 아이 조2'에서 징스 역할로 출연해 주목 받았다. 에로디 영은 "촬영 당시 이병헌과 같이 촬영을 했는데 본 영화에서는 편집됐다. 아쉽다"라며 "이병헌은 너무 친절하고 스위트 했다. 또 그는 너무 재미있어서 함께 촬영하는 것이 즐거웠다"라고 칭찬했다.

에로디 영 / 사진=이기범 기자

영화 '지 아이 조2'에서 이병헌과 함께 호흡을 맞춰 본 에로디 영은 한국 영화 감독과 함께 작업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내가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언어적인 문제는 있겠지만 한국 감독, 배우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라며 "특히 박찬욱 감독과 나홍진 감독을 좋아한다.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 또 '올드 보이'의 최민식과 함께 영화 촬영을 한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에로디 영은 한국팬들에 대한 애정도 전했다. 그는 "한국말로 할 수 있는 것은 '감사합니다' 뿐이다. 한국에 온지 이틀 밖에 안됐는데 며칠 더 있으면 한국말로 인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는 "한국에 와서 너무나 신나고 재밌다. 한국에서 꼭 가야 할 곳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또 에로디 영은 한국팬들에게 "나에 대해 알고 싶다면 나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데어 데블'은 또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제시카 존스'와 추후 공개 예정인 '루크 케이지', '아이언 피스트'와 함께 향후 공개 될 '디펜더스'에서 모두 함께 등장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