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성민 새 생명 선물하고 작별..눈물의 발인식(현장스케치)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6.06.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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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고 김성민(43)의 발인식이 유족과 지인들의 눈물 속에 엄수됐다.

28일 오전 8시 10분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유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른 아침부터 빈소에 모인 유족과 지인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발인식에 앞서 오전 7시 30분께 진행된 영결식은 예식실에서 천주교 미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유족과 지인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성가를 부르며 고인과 이별했다.

이후 발인식이 이어졌다. 유족과 지인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부인 이모씨는 비통한 표정으로 운구 행렬을 따르며 끝까지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는 말없이 고인이 잠들어있는 관을 바라보다 운구차에 올랐다.

발인을 마친 고인의 시신은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유해는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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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고인은 지난 24일 자택에서 자살기도 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다. 그러나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10분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고, 유가족은 고인의 뜻을 존중해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이에 병원 측은 절차를 밟아 기증이 부적합한 심, 폐, 소장을 제외한 양 콩팥, 간장, 양 각막 등을 총 5명에게 기증하기로 결정, 지난 26일 오후 6시부터 이식을 위한 장기적출수술을 진행했다.

2002년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데뷔해 숱한 드라마에서 주연급 배우로 활약해 온 고인은 2009년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1년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으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2년 복귀해 활동을 재개하고 2013년 결혼을 하는 등 복귀를 꿈꿨지만 2015년 3월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10개월을 살고 올해 1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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