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의 스크린' 전혜빈의 '우연이'..현실공감 로맨스(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6.06.16 17:21 / 조회 : 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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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빈 / 사진=스타뉴스


배우 전혜빈이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을 통해 스크린에 컴백했다. 전혜빈의 영화 출연은 지난 2005년 개봉한 '몽정기2'이후 11년 만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 이어 또 다른 로맨스 물에 도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조성은 감독, 더블엔비컴퍼니)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조성은 감독과 배우 전혜빈, 신민철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했다.

'우리 연애의 이력'은 여배우 우연이(전혜빈 분)와 예비 영화감독 오선재(신민철)의 관계를 다룬 유쾌한 로맨스 영화. 이혼을 했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이별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공감을 자아냈다.

전혜빈은 "요즘 한국 영화가 남성 위주에 과격하거나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마음에 호수가 있다면 돌 하나 던져졌을 법한 잔잔한 물결의 이런 영화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전혜빈은 이어 "연기에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생겼지만 최선을 다해서 영화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동안 영화 출연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선 "내가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기 힘들었다. 사실 기회가 안 닿았던 것도 있다. 오래 기다림 만큼 보람이 있는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며 흐뭇해 했다.

'우리 연애의 이력'에서 화려한 재기를 꿈꾸는 여배우 우연이로 분한 전혜빈은 "나도 어릴 때 데뷔해서 여러 가지 고비들을 많이 넘겼다"며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늘 불안함 속에 살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걷는 것 같은 시간들이 꽤 있다"며 "그런 감정들을 우연이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어 감독님과도 대화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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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빈(왼쪽부터), 조성은 감독, 신민철 /사진=스타뉴스


조 감독은 전혜빈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처음 미팅에서 (전)혜빈 씨를 봤을때 너무 예쁘고 바르고 단정하더라. 뭔가 견고하단 느낌을 받아서 극 중 우연이처럼 불안하면서 내면이 망가지는 연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얘기를 하면서 그 단단함이 오랜 시간 내면에서 많은 도전과 경험, 어려움을 겪으면서 갖게 된 값진 것이더라. 경험에서 끌어온 감정과 즉흥적인 것 들이 너무 좋았다. 여자가 리드 롤이라 감정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라는 마음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우리 연애의 이력'에 대해 "서로 사랑받을 만해서 사랑하고 사랑 받는 것이 아니라, 병들어 있고 아프기도 하고, 어쩌면 사람 같지 않고 버겁기도 한 상대지만 서로 보듬어 주는 관계의 로맨스를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이어 "사실 진상 맞고 궁상맞은 캐릭터 일 수 있지만 이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담아봤다"고 덧붙였다.

'우리 연애의 이력'은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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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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