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척] '서건창 결승득점' 넥센, KIA에 4-3 역전승.. 위닝 확정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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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득점 포함 멀티히트를 때린 서건창.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연이틀 잡으며 2연승을 달렸다. 홈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팽팽한 경기였지만, 넥센이 마지막에 웃었다.


넥센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박주현의 호투와 7회말 나온 서건창의 결승 득점을 통해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전날 KIA를 만나 15-6의 대승을 거뒀다. 타선이 그야말로 화끈하게 터졌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전날만큼 활발한 공격력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선발 박주현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좋은 피칭이었다. 다만,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그래도 시즌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서건창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서건창은 7회말 폭투를 틈타 결승 득점을 만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2번 고종욱도 2안타 1득점을 올렸고, 김민성이 2안타 1타점을 더했다. 김하성도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 KIA : 1번 김주찬(좌익수)-2번 오준혁(우익수)-3번 브렛 필(1루수)-4번 나지완(지명타자)-5번 이범호(3루수)-6번 서동욱(2루수)-7번 김호령(중견수)-8번 이성우(포수)-9번 강한울(유격수). 선발투수 양현종.

- 넥센 : 1번 서건창(2루수)-2번 고중욱(좌익수)-3번 이택근(지명타자)-4번 박동원(포수)-5번 김민성(3루수)-6번 채태인(1루수)-7번 김하성(유격수)-8번 허정협(우익수)-9번 유재신(중견수). 선발투수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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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박주현.





◆ 넥센-KIA의 '엎치락뒤치락' 경기 초반

경기 초반 넥센과 KIA는 점수를 주고 받았다. 시작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2회말 김민성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김하성이 유격수를 맞고 중견수 앞으로 흐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KIA가 3회초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성우의 몸에 맞는 공과 강한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주찬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 폭투로 2사 3루가 됐고, 브렛 필의 중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넥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1사 후 고종욱이 1루수 실책과 도루, 이택근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고, 박동원 타석에서 고종욱이 3루까지 훔치며 1,3루가 됐다. 여기서 박동원이 투수 땅볼에 그치며 3루 주자가 아웃됐지만, 다음 김민성이 좌전 적시타를 쳐 2-2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 5회 또 다시 공방전.. 달아난 KIA-추격한 넥센

5회 KIA가 다시 달아났다. 이번에는 대포가 터졌다. 1사 후 타석에 김주찬이 들어섰고, 상대 선발 박주현을 상대했다. 그리고 김주찬은 박주현의 4구째 142km짜리 속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고, 비거리 125m짜리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점수 3-2로 앞서는 홈런이었다.

하지만 넥센이 다시 따라붙었다. 5회말 선두 고종욱이 중견수 우측 3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KIA 중견수 김호령이 다이빙 캐치를 통해 아웃을 노렸지만 미치지 못했고, 3루타가 됐다. 이어 이택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 7회말, 결승점 만든 서건창의 '발'

넥센이 7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적시타가 터진 것은 아니다. 대신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은 서건창의 '발'이 있었다.

넥센은 7회말 1사 후 서건창의 우전안타와 고종욱의 좌전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고, 이택근의 유격수 땅볼 때 주자가 한 베이스씩 나가며 2사 2,3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 박동원이 들어섰다. 투수는 양현종. 여기서 KIA 투수 양현종이 폭투를 범했다. 공이 낮게 들어왔고 포수 이성우가 블로킹을 시도했지만 옆으로 살짝 튀고 말았다.

이 틈을 3루 주자 서건창이 놓치지 않았다. 서건창은 재빨리 홈으로 파고 들었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베이스를 찍었다. 이성우의 토스를 받은 양현종이 태그를 시도했지만, 서건창이 빨랐다. KIA에서 합의판정까지 요구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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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으로 나서 멀티히트를 친 고종욱.





◆ '루키' 박주현, 또 한 번 호투.. 승리는 무산

넥센 선발 '루키' 박주현은 이날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였다.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최고 147km의 묵직한 속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더하며 KIA 타선을 봉쇄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점을 최소화 하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타선도 뒤진 상황에서 계속해서 득점을 만들어내며 박주현을 도왔다. 다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동점 상황에서 내려온 탓이었다. 하지만 박주현은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2승 무패).

◆ 양현종, 또 한 번 퀄리티스타트.. 하지만 결과는 완투패

KIA 선발 양현종은 8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역투했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이며, 2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다. 심지어 올 시즌 등판한 7경기 가운데 4경기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이기도 하다. 등판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리는 없었다. 오히려 완투패를 당했다. 팀이 뒤진 상황에서 내려오면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7경기 연속 무승이다. 지독할 정도의 불운이다. 물론 이날은 팀이 리드를 안겨줬지만, 이 리드를 지키지 못한 부분이 컸다. 어쨌든 또 한 번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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