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12승' kt, 이대로라면 목표 '탈꼴찌'는 문제 없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5.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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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





kt위즈의 4월 한 달간의 성적은 12승 13패 승률 0.480이다.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한다. 그렇지만 지난해 성적과 비교한다면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올 시즌 목표인 탈꼴찌는 문제없어 보인다.


2015시즌 kt는 4월까지 25경기를 치러 3승 22패, 승률 0.120에 머물렀다. 지표로 본다면 팀 평균자책점은 5.52로 10위, 팀타율 역시 0.218로 10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kt의 돌풍은 시범경기서부터 시작됐다. kt는 23홈런을 때려내 팀 홈런 부문 1위에 올랐고, 2위 NC와의 격차는 7개였다. 팀 타율 0.264로 8위에, 팀 평균자책점 또한 4.53으로 6위를 기록했다.

이후 kt는 개막전부터 4월까지 지난해와 똑같이 25경기를 치렀지만 9승을 더 챙겼다. 팀 평균자책점은 4.53으로 6위, 팀 타율은 0.264로 8위에 올랐다. kt의 순위는 롯데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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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밴와트-마리몬-피노.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kt가 1년 만에 확 바뀔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옥스프링을 제외하고 나머지 투수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는 밴와트와 슈가 레이 마리몬, 피노가 합류해 마운드에서 중심축을 맡고 있다. 밴와트와 피노는 각각 2승씩을 챙겼고, 마리몬은 4승을 거뒀다. 팀 내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한 마리몬이다.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고 있는 밴와트가 에이스 역할을 맡아 앞에서 이끌고, 마리몬과 피노가 그 뒤를 잘 받쳐줬다. 다만 지난 17일 피노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들과 더불어 정대현, 정성곤, 엄상백 등 토종 선발진들의 성장이 돋보인다. 정대현은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정성곤과 엄상백은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꾸준히 조범현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주권이 합류한 점도 눈에 띈다. 조범현 감독은 후반기 들어 투수들의 힘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6선발 체제로 꾸려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선발진의 공백이 생기면서 선발 운용계획에 변화를 줬다. 스프링캠프서 좋은 모습을 보인 주권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킨 것이다. 주권은 3경기에 나와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도 선발 요원으로는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적재적소에 맞는 카드를 꺼내드는 조범현 감독의 전술도 한 몫을 해주고 있다.

불펜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좋은 모습이다. 조무근이 컨디션 저하로 1군에서 제외됐지만 고영표, 홍성용, 김재윤 등이 뒷문을 잘 막아내고 있다. 여기에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한 장시환까지 힘을 보태며 더욱 단단해진 필승조가 됐다.

타선에서는 부상과 불미스러운 일로 몇몇 주전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 타자들은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는 등 나아진 모습이다. 특히 유한준과 이진영의 합류로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높아졌다. 또한 김연훈, 전민수 등 백업 요원들도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kt는 4월 마지막 날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4월의 모습만 이어간다면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마친 후 kt는 어떤 순위의 성적표를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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