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이 다가 아니야'..장근석·김성령이 보여준 것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4.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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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왼쪽)과 김성령/사진=스타뉴스


시청률은 아쉽지만 시청률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들이 있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의 장근석과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의 김성령이 바로 그 주인공. 두 사람은 작품을 통해 이미지 변신까지 이루며 활약 중이다.

◆'대박' 장근석이 아니면 백대길을 누가 할까


장근석(29)은 '대박'을 통해 '예쁜 남자'라는 이미지를 단번에 날려버렸다. 장근석은 '대박'에서 살아서는 안 되는 왕의 아들 백대길 역을 맡았다. 백대길은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맞아도 살아남는 천운을 타고난 타짜. 장근석은 칼을 맞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등 극적인 대길의 삶을 그려내기 위해 고생 중이다.

이 고생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건 장근석의 연기력 덕이 크다. 장근석은 순진무구하던 대길뿐만 아니라 아버지라 믿고 있던 백만금(이문식 분)의 죽음 후 이인좌(전광렬 분)를 향한 복수를 꿈꾸는 대길까지 인물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장근석의 호연에도 '대박'은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박'은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4회부터 1위를 뺏긴 뒤 현재 8.9%(10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시청률로 장근석의 연기를 판단하긴 어려울 터. 또 24부작으로 아직 14회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다시 1위 탈환의 반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미세스캅2' 김성령, 우아함 벗고 형사로 완벽 변신

김성령(49) 역시 '미세스캅2'를 통해 제대로 이미지 변신을 했다. SBS '야왕', '상속자들', MBC '여왕의 꽃' 등의 드라마를 통해 우아한 이미지가 강했던 김성령은 이번에 경찰대 출신에 오랜 해외 근무 경험, FBI 연수까지 마치고 온 강력 1팀 팀장 고윤정으로 분했다. 실력도 있고 사건 해결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겉치장에도 신경 쓰는 독특한 인물.

김성령은 우아함을 버리고 형사로 완벽 변신했고 액션까지 소화하며 대체 불가능한 40대 여배우로 떠올랐다. '미세스캅2'는 동시간대 방송됐던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에 밀려 동시간대 2위에 머물러야 했고 9.3%(16회)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와 별개로 김성령은 작품은 물론 극중에서는 강력1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종영까지 2주를 남겨둔 '미세스캅2'이 주말극 시청률의 반전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다소 낮지만 40대 여배우 김성령의 한층 넓어진 연기폭을 입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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