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송창식 벌투논란' 입 열었다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4.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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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송창식 벌투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밖에서 봤을 때나 혹사였다며 송창식을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 뜨거운 화제가 됐었던 송창식 90구 12실점 사건의 배경을 밝혔다. 투수가 빠르게 무너졌다고 바로 바꿨다면 남는 게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속내였다.

송창식은 14일 두산과의 경기서 1회에 구원 등판했는데 4⅓이닝 12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90구를 던지는 동안 9피안타 12실점으로 난타를 당했음에도 교체되지 않아 너무 가혹한 운용이 아니냐는 비난의 화살이 김 감독을 향했었다.

김 감독은 "밖에서 보면 혹사다. 지는 경기에서도 얻어가는 게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 어젠 경기가 이미 넘어갔고 얻어가야 할 것은 바로 송창식이었다"며 입을 열었다.


"어제 1회에 던지는 걸 봤는데 하체를 전혀 쓰지 않았다. 팔로만 던지더라. 그때 투수코치에게 말했다. 5회까지 바꾸지 않겠다고"라며 "80개 90개가 문제가 아니다. 거기서 바꾸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계속 얻어맞으면 화가 날 것이다. 그 속에서 어떻게해야 맞지 않을까를 본인이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회, 4회가 되니까 본래 모습이 나왔다. 하체를 쓰기 시작하면서 타자들을 이겨냈다. 릴리스포인트가 앞으로 나오면서 공에 힘이 생겼다. 5회에 다시 팔만 사용했는데 오늘 20바퀴 뛰라고 했다. 살도 빼야하고 밸런스를 빨리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창식이 크게 무너지면서 스스로 상처를 받지 않았겠느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데미지를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지금까지 송창식이 자신의 공을 제대로 던진 적이 없다. 데미지를 받으면서 자기가 살길을 찾아야 한다. 그걸 느끼지 못한 채로 바꾸면 나올 때마다 데미지를 입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경기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향했는데 정밀진단 결과 다행히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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