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컬&하하 "스티븐 말리와 협업, 꿈인줄 알았다..아시아 최초"(인터뷰②)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6.03.30 09:40 / 조회 : 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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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하하 / 사진=스컬&하하 측 제공


한국 레게신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스컬&하하가 이번에는 레게신의 전설 밥 말리의 아들이자, 역시 자메이카 출신의 글로벌 스타인 스티븐 말리(Stephen Marley, 46)와 협업을 통해 신곡을 탄생시켜 다시 한 번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스컬&하하는 지난 29일 신곡 '러브 인사이드'(Love Inside)를 발표했다. 그래미 어워즈 수상자이기도한 스티븐 말리는 작사 작업은 물론 보컬에도 동참하며 스컬&하하와 함께 '러브 인사이드'를 완성했다. 스티븐 말리가 아시아계 가수들과 협업을 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 이 곡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

최근 스컬&하하와 인터뷰를 통해 스티븐 말리와 협업 소감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알아봤다.

-레게신의 레전드 밥 말리의 아들이자 그래미 위너인 스티븐 말리와 협업은 어떻게 처음 기획됐나.

▶(스컬) 레게음악을 시작하면서, 어렸을때부터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언젠가는 컬래버레이션을 꼭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많았다. 그래도 한자리에서 꾸준히 음악을 하다 보니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이 닿았다. 말리 가문의 형제들과 좋은 교류를 하며 우리나라와 우리나라에서 레게음악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그 부분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스티븐도 저희의 제안에 흔쾌히 승낙해주셨고, 또 '강남스타일'의 작곡가인 유건형 형까지 작, 편곡에 함께 해주셔서 정말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완성된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하하)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던 프로젝트다. 스컬이 몇 년 동안 준비해온 비밀병기였던 엄청난 프로젝트였다. 우리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지만 힘들고 어려운 프로젝트였고, 실제로 굉장히 어려웠다. 하지만 한국 레게를 위해, 한국 레게를 좀더 알리기 위해 도전했다.

-스티븐 말리와 컬래버레이션이 결정됐을 때 느낌은.

▶(하하) 믿기지가 않았다. 스컬이 휴대폰으로 메일을 보여주면서 웃는데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를 못했지만 'YES'란 단어를 봤을 때 정말 믿기지가 않았고, 꿈을 꾸는 줄 알았다. 이게 그냥 단순한 피처링이나 한 파트만이 아닌 한 곡을 온전히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작업이지않나. 자랑이지만 아시아 최초다.

▶(스컬) 사실 'YES'란 대답을 받고 몇 달 동안 제대로 된 피드백이 없어서 불안했었는데, 스티븐의 '스컬&하하! 스티븐 말리 코리아 투 자메이카~'란 음성을 딱 듣는 순간 소름이 끼치면서 너무 기분이 좋아서 서로 부둥켜 안고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제가 자메이카에 갔을 때 많은 분들께 들었는데 스티븐 말리가 그동안 많은 뮤지션들, 특히 아시아 뮤지션들에게 많은 콜라보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미상을 여러번 탄 현재 레게신의 최고인 분인데, 그동안 모든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다 아시아 뮤지션 최초로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주셨다. 흔쾌히 함께 해주셨다는 게 믿기지가 않고, 다시 한 번 감회가 새롭다.

-스티븐 말리와 컬래버레이션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주변에 전했을 때의 반응은.

▶(하하) '스티븐이랑 같이 작업하기로 됐어!'했더니 와이프인 별은 '우와 진짜?'라고 했지만, 사실 누군지 자세히는 모르는 것 같았다. 하하. 사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밥 말리도 누군지도 잘 모르시니까, 하지만 저희로서는 너무나 영예스러운 일이고,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다. 또 우리 다음 세대가 레게신을 계속 잇는다면 그때는 정말 멋진 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한다.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

▶(스컬) 저 역시도 부모님이나 주변 친구들에게 협업 소식을 알렸을 때 사실 저만큼 기뻐하시지 않았었다. 근데 제가 미국이나 자메이카, 또 일본 친구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을 때는 굉장히 놀라시면서 스티븐이란 어떻게 같이 작업을 했는지 많이 궁금해하고, 또 저희 프로젝트를 많이 응원해줘 너무 뿌듯했다.

-스티븐 말리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작업했을 때 기분은 어땠나.

▶(하하) 이렇게까지 떨었던 적이 없었다. 너무 소중한 분이어서. 마치 드림(아들)이 처음 태어났을 때 이 아이가 부서질까봐 어쩔 줄 몰라 건들이지도 못했던 것처럼 이 분이랑 악수도 못하겠더라. 평소에 너무너무 존경하고 좋아하던 뮤지션이 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인다는 게 정말 믿기지가 않았다. '우와'만 계속 외쳤다. 마지막엔 스티븐 형의 뮤직비디오에 마치 저희가 카메오 출연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현장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대단한 분이었다. 너무 영광이었다.

▶(스컬) 스티븐이 LA에서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많이 힘들었던 걸로 아는데 촬영장에 오셔서는 너무 프로답게 살갑게 대해주더라. 덥고 힘들만도 한데 오히려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 멋있었고 스태프들도 모두 스티븐에게 반할 정도로 너무 재밌고 즐거웠던 최고의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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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컬&하하 / 사진=스컬&하하 측 제공


-스티븐 말리와 컬래버레이션한 '러브 인사이드'(Love Inside)란 곡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스컬) 루츠 레게를 기반으로 하는 전형적인 레게 곡을 유건형 형과 함께 계속 작업하며 요즘 스타일의 세련된 힙합 분위기가 살짝 느껴지는 곡으로 완성했다. 무엇보다 스티븐 말리가 인트로부터, 훅, 브릿지까지 전반적인 멜로디 작업에 너무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써 주시고 만들어주셔서 여러분이 저랑 하하를 빼고서라도, 스티븐 말리의 목소리만 들으셔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곡일 것이다.

-스티븐 말리와 한국에서 신곡 무대를 가질 계획은 없나.

▶(스컬) 저희는 바라고 바라는, 너무 소원하는 일이다. 저희도 만났을 때 계속 한국에 와달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스티븐이 너무 바쁘셔서 조율이 쉽지 않아 너무 아쉽다. 하지만 계속 노력 중이다. 그리고 꼭 한국이 아니더라도 스티븐과 다시 만나서 꼭 라이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계속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 진짜 꼭 스티븐 말리를 한국에 초대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꼭 알려드리고 보여드리고 싶고, 한국 관객들의 최고의 모습을 꼭 스티븐에게 보여주고 싶다.

▶(하하) 사실 한국에서 무대를 꼭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좀더 레게를 알려야 할 것 같다. 저희도 더 노력하겠다. 많이 관심 가져달라. 레게 페스티벌이라든지 더 많은 무대와 더 많은 노력을 통해 레게를 알리겠다.

-앞으로도 해외 유명 레게 뮤지션들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인가.

▶(스컬) 스티븐 말리를 시작으로, 올해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뮤지션들, 그리고 국내의 훌륭한 많은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할 예정이다. 올해 더 많은 음악을 들려드릴 것이다.

▶(하하) 저희는 항상 열려있다. 언제든 연락달라.

-스티븐 말리와의 이번 신곡을 포함, 올 한 해 스컬&하하의 신곡 및 앨범 발표 계획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스컬) 지난해는 올해 많은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정말 많은 노래 들려드리겠다. 또 스컬 솔로, 하하 솔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레게 뮤지션들을 도와 여러분께 더 많은 레게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많이 움직이고 있다.

▶(하하) 스컬&하하 가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 그리고 스컬, 그리고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들, 많이 보여 드릴 것이다. 저희뿐만 아니라 많은 뮤지션들이 발표할 음악들! 응원해주시고 지켜봐달라.

-스컬&하하는 꾸준히 레게 장르에 몰입하고 있다. 그 이유와 레게의 매력에 대해 설명한다면.

▶(스컬) 예전에는 말로 설명했다면, 이제는 저희 음악으로 들려드리고 싶다.

▶(하하) 레게는 '고수' '청국장' 이런 느낌인 것 같다. 먹어보고 내 스타일이면 진짜 너무 좋아 하지 않나.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중독성 짙은 장르인거 같다. 들어보지 않고선 이 매력을 느끼실 수 없을 것이다. 같이 들어봐달라.

-스컬&하하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스컬&하하) 저희는 올해 쉼없이 쭉~~~ 갑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 하고 싶은 말은.

▶(스컬) 아직도 레게? 하며 반신반의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다 저희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 보완해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올해는 더 자주 많이 찾아뵐 것이다. 끊임없이 서포트 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올해도 끝까지 달려보겠다.

▶(하하) 사랑받기 합당한 저희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무대 위에서 보여드리는 모습, 그리고 더 열심히 음악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올해 진행될 많은 프로젝트들 사랑으로 지켜봐달라! 스컬&하하를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야만 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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