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변호사, 쯔위 강제사과 혐의로 JYP엔터 고발

"대만 출신 중국가수 황안도 같은 혐의로 고발"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1.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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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쯔위 / 사진=스타뉴스


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대만국기를 흔들어 논란이 된 것을 직접 사과한 가운데 대만 변호사가 강제사과 혐의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19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의 왕커푸 변호사는 타이베이 지방법원 검찰서에 중국인 가수 황안과 JYP엔터테인먼트를 강제죄(强制罪)혐의로 고발했다. 왕커푸 변호사는 JYP엔터테인먼트가 강제로 쯔위에게 사과하도록 핍박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또 왕커푸 변호사는 쯔위의 국기 사건을 보고 "쯔위가 대만 독립분자로 의심된다"라고 처음 주장한 중국 가수 황안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한국다문화센터 측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를 심각한 인종차별과 인권침해 행위로 규정한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 쯔위의 사죄가 강요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쯔위의 입장 발표는 쯔위가 미성년자이므로 처음부터 부모님과 함께 상의했고 회사는 부모님이 한국에 들어오실 때까지 기다렸다"라며 "한 개인의 신념은 회사가 강요할 수도, 해서도 안되는 일이며 이와 같은 일은 전혀 없었다"라고 밝혔다.


JYP 측은 "쯔위의 부모님이 한국에 들어오셔서 쯔위와 함께 상의하신 후 최종 결정을 내리셨고 입장 발표를 진행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쯔위는 지난해 11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사전 인터넷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어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는 '하나의 중국'(대만은 중국 영토이다) 정책을 견지하는 중국과 독립을 요구하는 대만 사이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기에 논란이 됐다.

이후 지난 15일 소속사 JYP의 공식 웨이보에는 쯔위의 사과 영상이 게재됐다. 약 1분 20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쯔위는 자신을 소개하며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쯔위는 어두운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쏟아진 비난에 대해 정중한 사과 입장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쯔위는 "안녕하세요. 쯔위입니다. 죄송합니다. 진작에 직접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어떻게 지금의 상황을 직면 해야할지 몰라서 이제야 사과를 드리게 되었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중국은 하나 밖에 없으며 해협양안(항상 대륙과 대만을 표시하는 어휘)이 하나며, 전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중국인으로 해외 활동을 하면서 발언과 행동의 실수로 인해 회사, 양안 네티즌에 대해 상처를 드릴 수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쯔위는 "여러분들께 사과 드리는 마음으로 중국 활동을 중단하고 제 잘못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소속사 수장 박진영 역시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사과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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