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 ESPN 선정 역대 PG랭킹 4위..현역 1위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1.13 09:30 / 조회 : 5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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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28,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AFPBBNews=뉴스1






프로 7시즌 째를 맞이했을 뿐인데, 벌써 전설의 반열에 오르는 모양새다.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28)가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선정 역대 NBA 포인트가드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13일(한국시간) NBA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 10인을 선정하며, 커리를 4위로 선정했다. 그는 6위로 선정된 LA 클리퍼스의 크리스 폴(31)과 유이하게 현역 선수로써 이번 랭킹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커리가 매직 존슨(57, 前 LA 레이커스), 오스카 로버트슨(78, 前 신시내티 로열스, 밀워키 벅스), 존 스탁턴(54, 前 유타 재즈) 등 전설의 뒤를 이어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또한 그는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재아 토마스(55, 前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스티브 내쉬(42, 前 피닉스 선즈, 댈러스 매버릭스, 레이커스), 제이슨 키드(43, 前 댈러스, 피닉스, 뉴저지 네츠, 뉴욕 닉스), 월트 프레이저(71, 前 뉴욕,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밥 쿠지(88, 前 보스턴 셀틱스, 신시내티) 등 NBA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쟁쟁한 전설들을 제치고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커리가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를 본다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평가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09년 드래프트(1라운드 전체 7번)를 통해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은 그는 데뷔 시즌부터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차지했으며, 화려한 볼 핸들링과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3점슛 능력을 앞세워 리그 최강의 포인트가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커리는 알고도 못 막는다는 3점슛을 통해 NBA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있다.


커리는 데뷔 첫 3시즌 동안 발목 부상으로 18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372개의 3점슛(성공률 44.1%)을 적립하며 경기 당 2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본격적인 질주는 2012-2013시즌부터 시작됐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털어낸 커리는 2012-2013시즌 78경기에 출전해 272개의 3점슛(성공률 45.3%)을 성공시켜 레이 앨런이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2005-2006)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3점슛 기록(269개)을 경신했다. 또한 커리는 당시의 활약을 바탕으로 팀을 2006-200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플레이오프로 이끌기도 했다.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발돋움한 커리에게 브레이크란 없었다. 커리는 2013-2014시즌 261개의 3점슛(성공률 42.4%)을 성공시키며 데뷔 이후 본인의 한 시즌 최고 평균 득점(24점)을 기록했고, 팀의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책임졌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80경기서 286개의 3점슛(성공률 44.3%)을 성공시켜 자신이 썼던 한 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고, 1975년 이후 무려 40년 만에 팀에게 NBA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이때 플레이오프에서는 무려 9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레지 밀러(1999-2000시즌)가 기록한 단일 플레이오프 최다 3점슛 기록(58개)까지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활약 역시도 변함이 없다. 커리는 정강이 부상 등으로 2경기를 결장했지만 36경기서 3점슛 166개(성공률 44.5%)를 비롯해 평균 29.5점 5.2리바운드 6.5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고공행진(36승 2패)을 이끌고 있다. 커리의 활약 속에 골든스테이트는 NBA 역대 38경기를 치른 팀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1995-1996시즌 마이클 조던(53)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의 한 시즌 최고 성적(72승 10패) 경신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이밖에도 커리는 경기 당 4.9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NBA 역대 최초로 한 시즌 300개 이상의 3점슛 기록까지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 받고 있다.

NBA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장식하고 있는 스테판 커리. 현역 선수이기에 다소 과분할 수도 있지만, ESPN이 그를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 4위에 올린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커리의 고공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지, 그리고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3점슛을 성공시킬지에 대해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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