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男女주연상 후보 전원 불참..마지막까지 파행(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5.11.19 22:39 / 조회 : 48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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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황정민 유아인 황정민 손현주 엄정화 김윤진 한효주 전지현 김혜수 / 사진=스타뉴스


파행의 대종상이 마지막까지 말썽이다.

19일 각 소속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20일 열리는 제52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 황정민(국제시장) 하정우(암살) 손현주(악의 연대기) 유아인(사도, 베테랑) 남우주연상 후보 전원과 김윤진(국제시장) 전지현(암살) 김혜수(차이나타운) 한효주(뷰티 인사이드) 엄정화(미쓰 와이프) 전원이 불참한다.

황정민은 뮤지컬 일정 등으로, 하정우는 해외 체류, 손현주와 유아인 등은 각자 일정 때문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대종상 측에 이미 전달한 상태다. 앞서 대종상 측은 시상식에 불참하겠다는 연락이 쇄도하자 이례적으로 황정민이 참석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황정민 측은 일정을 살펴보겠다고 했을 뿐 참석하겠다고 확정한 것은 아니었는데 대종상 측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해 상당히 난감해했다는 후문이다.

감독상 후보들도 불참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류승완 감독은 해외에 체류 중이며, ‘암살’ 최동훈 감독은 19일 해외에서 막 귀국한 상태라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영화 출연작이 없는데도 유료로 진행된 인기상 투표에서 1위를 기록 중인 김수현과 공효진도 참석을 안하겠다는 생각이다.

매년 잡음이 끊이지 않는 대종상이지만 올해는 시작을 하기도 전부터 논란이 계속됐다. 대종상 측은 시상식에 불참하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가 논란이 일자 입장을 번복했다. 그렇지만 남녀 주연상 후보에 ‘사도’ 송강호와 ‘무뢰한’ 전도연을 이미 빼놓아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송강호는 ‘밀정’ 상하이 촬영 때문에 참석을 못하는 게 명확했기도 했다.

대종상 측은 주요 후보들이 참석을 못하겠다고 잇따라 통보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상식을 강행하려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대종상 측은 뒤늦게 주요배우들 참석이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확인해 보겠다며 그래도 시상식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미 각 배우들 측에서 일정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했기에 대종상 측의 이 같은 발뺌은 충분히 의심스럽다.

올해 대종상은 인기상 투표를 유료로 진행해 빈축을 샀다. 신인상 후보 박소담 얼굴이 주보비로 표기하는 오류도 범했다. 중국배우 고원원과 순홍뢰가 해외부문 남녀주연상 수상을 위해 참석한다고 발표했다가 수상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다시 보도자료를 보냈다가 그나마 다시 번복해서 수상이 맞다고 또 자료를 보냈었다.

대종상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것 외에는 권위와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지 오래다. 볼썽 사나운 소송전도 이어졌다. 올해는 그나마 배우들도 마치 짠 것처럼 참석을 하지 않는다. 왜 대종상이 열리고, 지상파에서 방송되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52회 대종상은 20일 오후 7시20분 KBS 2TV에서 생중계된다. KBS에선 아직 편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엉터리로 만든 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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