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장원준, '84억 팔' 대만서도 빛났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1.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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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사진=뉴스1





장원준의 '84억 팔'이 프리미어12가 열리는 대만서도 빛났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도미니카 공화국의 타선을 봉쇄했다.


장원준은 11일 오후 7시(한국시간) 대만 중리 인근에 위치한 타오위앤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B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2구를 던져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 보였던 호투를 재현한 듯 했다. 장원준의 활약 속에 한국은 10-1로 승리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전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총액 84억 원으로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장원준을 보는 시선을 싸늘했다. 오버페이라는 비판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원준은 정규시즌서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12승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더스틴 니퍼트가 잔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가운데 장원준의 활약은 두산의 단비와도 같았다.


장원준의 활약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포스트시즌서 큰 경기 선발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4경기 동안 26이닝을 소화하면서 3승 평균자책점 2.36으로 역투를 펼쳤다. 덕분에 두산은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장원준은 프리미어12에서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1회말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날 호투를 예고했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장원준은 3회말과 4회말도 큰 위기 없이 넘겼다.

문제는 5회말이었다. 선두 타자 라미레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과정이 아쉬웠다. 단타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중견수 이용규의 수비가 매끄럽지 못했다. 이용규가 빠르게 대쉬했다면 잡을 수도 있는 타구기도 했다. 이후 장원준은 펠리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점수를 잃었다.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장원준은 침착했다. 로드리게스를 땅볼로 잡아낸 뒤 펠리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장원준은 한 층 더 단단한 투구를 선보였다. 6회말과 7회말을 삼자범퇴로 매조지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장원준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사이 한국은 7회초와 8회초 7점을 뽑아냈다. 이에 한국 벤치는 8회말 장원준을 내리고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뚝심 있게 버텨준 장원준은 이날 승리의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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