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중국 짝퉁 '히든싱어', 이래도 아니라고?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1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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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인 JTBC '히든싱어'와 유사 프로그램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정식으로 판권을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JTBC는 이를 표절이라고 정식으로 문제 삼았지만 해당 방송사는 표절을 부인했다.

중국 온라인매체 시나닷컴은 지난 3일 동방위성TV '隐藏的歌手'(음장적가수)가 한국의 '히든싱어'를 표절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또 JTBC에서 이를 문제삼았지만 해당 방송사는 표절을 부인했다고 했다.


보도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한 동방위성TV 관계자는 "'隐藏的歌手'는 창작프로그램이며 한국 프로그램과 판권쟁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隐藏的歌手'는 영어 제목이 없고, '히든싱어'는 중국어 제목이 없다. '히든싱어'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隐藏的歌手'가 될 수도 있고, '隐藏的歌神'이 될 수도 있으니 제목을 침해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隐'은 '숨을 음'이고 '藏' 역시 '숨을 장'이다. '숨은', '숨겨진'이라는 의미의 '히든'(hidden)과 별차이가 없다.

이 관계자는 프로그램 진행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연시스템을 볼 때 '히든싱어'는 한 시즌이 총 12회이며 12회 정규프로그램과 1회 가왕 대결로 구성하는데 '隐藏的歌手'는 한 시즌 11회이며 10회의 정규프로그램이 방송되고 마지막회에는 모찬자들과 원창가들이 모여 콘서트를 하고 대결을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어 내용에서 '히든싱어'는 오락성 및 게임성을 강조하는 반면 '隐藏的歌手'는 추억을 강조한다며 "가수와 시청자들의 커뮤니케이션과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히든싱어'가 정해진 MC가 있는 반면에 '隐藏的歌手'는 정해진 MC가 없이 '스카우트'가 존재한다고 했다.

관계자는 "참여자를 볼 때 '히든 싱어'는 음반제작사의 프로듀서를 위주로 하는 반면에 '隐藏的歌手'에서는 가수의 친적 및 친구들을 위주로 하고 있다"며 "무대 미술 디자인을 볼 때 '히든 싱어'가 굉장히 화려하는 반면에 '隐藏的歌手'는 4개의 지방채널이 투자를 한 것이기 때문에 제작예산에 제한이 있고 무대를 소박하게 꾸밀 수 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관계자는 "단지 색깔이 좀 비슷한 것일 뿐"이라며 "'隐藏的歌手' 제작진은 과거 '중국몽지성'(중국판 '아메리칸아이돌') 제작진이었다. 이쪽에 더 가깝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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