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찰떡궁합' 니퍼트-양의지, NC 완벽 봉쇄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0.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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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따낸 니퍼트.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잡고 플레이오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투타에서 NC에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 포수 양의지의 찰떡궁합이 압권이었다.


두산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스 열린 NC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니퍼트의 호투와 초반부터 힘을 낸 타선의 힘을 더해 7-0으로 승리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넥센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중요한 첫 판에서 승리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무엇보다 선발 니퍼트-포수 양의지의 호흡이 빛났다. 이날 니퍼트는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에 포크볼처럼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으며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던 니퍼트는 이날도 호투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자신도 올 시즌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품에 안았다. 정규시즌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포스트시즌만큼은 에이스의 위용을 떨친 셈이다.

여기에 양의지의 역할도 컸다. 안정적이 포구와 변화무쌍한 볼배합을 바탕으로 니퍼트를 리드했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로 이어지는 NC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초중반까지는 변화구를 통해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하지만 7회 들어서는 속구 승부를 통해 스탠딩 삼진과 범타를 만들어냈다.

나머지 타자들을 상대해서는 가능한 빠른 카운트에서 속구 승부를 보며 타자들을 혼란하게 만들었다. 공격적인 니퍼트의 피칭에 타자들은 방망이를 일찍 낼 수밖에 없었고, 결과는 좋지 못했다. 7회 이후 다시 변화구 비중을 늘리며 타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날 NC에서 중심타선을 제외하고 니퍼트를 상대로 5구 이상의 승부를 가져간 선수는 김종호-지석훈 딱 두 명뿐이었다.

즉, 이날 양의지는 니퍼트의 구위를 살릴 수 있는 정석적인 피칭에 더해 의외의 배합을 더하며 NC 타선의 선택지를 혼란하게 만드는데 성공한 셈이다.

전체적으로 이날 두산은 투타의 조화가 엿보였다. 타선에서 민병헌이 멀티 홈런을 폭발시켰고, 홍성흔도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100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하지만 니퍼트의 호투도 분명 돋보였다. 선발이 길게 잘 던지면서 안정적으로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투수와 포수의 호흡이 왜 중요한지 보여준 경기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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