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낮경기 ERA 9.98' 해커, 또 아쉬움 남기다

창원=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0.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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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된 해커.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해커(32)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낮경기에 다소 좋지 못했던 것이 다시 나온 모양새다.


해커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해커의 부진 속에 NC는 0-7로 패하며 첫 판을 내주고 말았다.

해커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NC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 시즌 리그 최다승 투수이기도 하다. NC로서는 1차전에서 가장 확실한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하지만 약점도 있었다. 낮경기 성적이다. 사실 해커는 지난 시즌의 경우 낮경기에서도 좋았다. 지난 시즌 낮경기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오히려 야간 경기(27경기-평균자책점 4.31)보다 좋았다. 경기수는 차이가 있지만, 낮에도 분명 좋았던 셈이다.


올 시즌의 경우 반대가 됐다.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9.98로 아주 좋지 못했다. 그나마 가장 최근 낮경기였던 9월 20일 넥센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내기는 했지만, 그 전 두 경기가 너무 좋지 못했다. 1패, 평균자책점 14.46에 그쳤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 낮에 등판했다. NC로서는 첫 경기 승리를 위해 해커의 호투가 절실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1회부터 안타 3개에 폭투까지 범하며 2실점했고, 3회초와 4회초에는 민병헌과 홍성흔에게 홈런을 맞았다.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내려오고 말았다.

냉정히 말해 이날 해커의 공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4이닝 동안 6개의 탈삼진을 뽑으며 좋은 구위를 선보였다. 하지만 물오른 두산 타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실투도 있었다. 김현수에게 맞은 적시타와 홍성흔에게 맞은 홈런은 모두 가운데로 몰린 공이 화가 된 경우다. 민병헌에게 맞은 홈런 역시 공이 높게 들어갔다. 좋은 공을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된 이유다.

결국 NC는 최상의 카드를 내고도 1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패전이 오롯이 해커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타선 역시 니퍼트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경기 감각이 확실히 아직은 올라오지 않은 모양새다. 하지만 에이스의 부진은 충격파가 클 수밖에 없다. 낮에 약했던 모습이 다시 나온 것도 컸다. 이래저래 아쉬운 NC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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