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흔들리는 동부산성의 수퍼노바 될까?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0.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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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사진=KBL 제공





허웅(22, 186cm)이 시즌 초반 원주 동부의 수퍼노바(초신성)로 활약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부지만 허웅의 성장으로 그마나 웃을 수 있었다.


허웅은 지난 28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서 30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3연패를 끊는데 앞장섰다. 30점은 허웅이 프로에 데뷔한 이래 기록한 최다득점이다. 이날 허웅은 6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를 성공시켰다.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허웅의 손끝은 달아올랐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사실 동부는 올 시즌 초반 장기인 높이를 살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원인이었다. 동부산성의 핵심 선수인 김주성은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고 무릎부상으로 국가대표팀에서 빠진 윤호영이 1라운드에 뛸 수 없다. 동부산성을 지탱하는 두 축이 사라진 것이다.

실제로 동부는 김주성이 부상을 당한 19일 삼성전부터 26일 안양 KGC전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위안거리는 있었다. 팀이 어려운 와중에도 허웅이 꿋꿋이 제 몫을 해냈다. 허웅은 올 시즌에 치른 7경기서 24일 부산 kt전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허웅은 평균 4.8점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평균 14.1점으로 한층 날카로워진 공격을 자랑하고 있다.


2년차가 된 허웅은 확실히 성장한 모습이다. 신인 시절 벤치에서 출전이 잦았지만 올 시즌은 당당히 주전 선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허웅은 듀얼 가드 성향이 짙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의 역할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것이다. 그 예로 지난 19일 경기서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허웅은 13개의 어시스트를 전달했다. 동시에 12점을 올리면서 본인이 직접 공격을 책임지는 모습도 함께 보였다.

허웅은 정통 포인트가드는 아니지만 동부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리딩하고 있다. 또한 필요할 때는 정교한 슛을 날리거나 민첩한 몸놀림으로 돌파를 시도한다. 허웅이 포인트가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앞 선에서 두경민과의 호흡도 좋아졌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두 선수는 동선이 겹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올 시즌 역할이 뚜렷이 나눠지면서 허웅과 두경민은 동부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김주성과 윤호영이 돌아오기 전까지 허웅은 벤슨, 두경민과 함께 동부의 주된 공격 옵션으로 활약해야 한다. 올 시즌 동부는 캐치프레이즈로 '동부산성 시즌2-수퍼노바의 시대'를 내걸었다. 캐치프레이즈처럼 허웅이 동부의 수퍼노바 시대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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