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하니 "EXID 계속 할 것"(인터뷰)

최수지 기자 / 입력 : 2015.08.30 08:05 / 조회 : 1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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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캠 여신으로 떠올랐던 EXID 하니. 그녀는 시간이 갈수록 대중에게 예상치 못했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보여줄 게 더 많은 하니의 또 다른 매력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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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하니 /사진제공= 더스타


▶ 가을이면 옆구리가 더 시리죠. 연애하고 있어요?

- 솔직히 하고 싶죠. 하지만 상대에게 민폐인 것 같아요. 사실 저 하나 챙기기도 벅찬데 누굴 챙겨요. 그리고 멤버들과 함께 있으면 학창 시절 수련회에서 노는 느낌이에요. 그렇게 매일을 살고 있어 외로움 느낄 틈도 없어요.

▶ 1992년생. 가끔은 철없이 젊음을 보내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 사실 기회가 있었어요. 2년 공백기 때는 회사의 간섭도 없었고 저희끼리 있었거든요. 근데 성격상 안 되더라고요. 내가 정체되어 있다는 자체가 스트레스였어요. 그래서 혼자 중국어 학원도 다니고 계획을 짰어요. 그래야 스트레스를 안 받아요.

▶ 하니의 매력 매부리코, 예쁜데 혹시 고치고 싶은 생각 있어요?

- 많죠. 유혹이 가끔 와요. 평소에는 잘 모르다가 사진이나 영상에서 눈에 띌 때가 있어요. 심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게 제 개성인 것 같아요. 요즘은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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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하니 /사진제공=더스타


▶ 하니 탈퇴 이야기 때문에 걱정하는 팬들이 많아요.

- 탈퇴하겠다는 얘기가 아니었어요. "저에게는 이런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이 고마운 존재예요"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는데 포인트가 잘못 짚어진 것 같아요. 심리학은 가수 되기 전부터 공부하고 싶던 분야였어요. 근데 제가 너무 팬 분들 생각을 안 했더라고요. 경솔했던 것 같아요. 팬들은 제가 활동하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어 하실 텐데. 사실 꿈이라는 게 유동성이 있는 거잖아요.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뭔가 단정 짓고 장담해버린 거죠. 걱정 마세요. 저, 계속 보실 수 있습니다.(웃음)

▶ 노래 잘 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랩까지 잘 하더라고요. 솔로 활동 계획이 있나요?

- 음. 솔직히 지금은 저 혼자 무대를 채울 자신이 없어요. 지금은 멤버들 때문에 든든하고 숨 고를 시간도 있거든요.(웃음) 멤버들과 더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서 솔로 하려면 한참 걸리지 않을까요? 그래도 꼭 한번은 해보고 싶어요.

▶ EXID 중 가장 잘 되고 있는 멤버예요. 혹시 이런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궁금해요.

- 처음에는 엄청 부담스럽고 멤버들에게 미안했어요. 똑같이 힘들었는데 그 기회가 저한테 먼저 온 거잖아요. 개인 스케줄 끝나고 집에 가기 전에는 '어떻게 해야 하지, 피곤하다고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근데 집에 돌아가면 멤버들이 "왔어? 재밌었어? 누구 나왔어?"라며 안아주는데 제가 너무 바보 같은 거예요. 이후 멤버들에게 사실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더니 멤버 혜린이가 "언니가 대단한 거 같아. 나는 내 몸 피곤하면 그런 생각 못 할 거 같은데 우리를 생각 해준 게 고마워"라고 말하더라고요. 솔직히 2년간의 공백기가 저희에게는 선물이었어요. 정말 돈독해졌고 지금은 친자매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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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하니 /사진제공=더스타


▶ 올여름은 걸 그룹 대전이었어요. 가장 좋았던 팀은 누구인가요?

- 저는 구하라 언니의 솔로 활동이 멋있었어요. 부담이 컸을 텐데. 언니가 인형같이 예뻤고 노래도 좋았어요.

▶ EXID의 새 앨범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 9월이나 10월 중 나올 것 같아요! 저희끼리 열심히 노력 중이고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원 히트 원더'로 끝날까 봐 걱정이었지만 'AH YEAH'도 사랑받았고 이런 부담에 적응했나 봐요. 우리끼리 즐거우면 됐지. 즐겁게 하자라는 생각이에요.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거고요. 기대해주세요!

▶ 서른 살이 되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아니 어떻게 살고 싶어요?

-13살 때 타임캡슐을 묻었어요. 미래의 저에게 '너 자신이 당당하고 떳떳했으면 좋겠어. 네가 행복하길 바래'라고 썼죠. 돌아보면 저 잘 살았다고 생각해요. 다시 과거로 돌아갈 기회를 준다면 안 갈 거 같아요. 전 열심히 살았고 행복했어요. 서른 살에도 지금과 같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도록 저에게 만족하며 살고 있었으면 해요.

▶ 연예인 말고 인간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나 소망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제 책상에 '오늘은 뭘 배웠어?'라고 써뒀어요. 매일매일 뭔가를 배우고 싶어요. 지식뿐만 아니라 사람에게서, 일하며 느끼는 모든 것들을 배우고 싶어요. 나중에 저와 비슷한 24살 친구들이 저에게 조언 구했을 때 당당하게 얘기해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사실 이런 이야기를 책으로 쓰고 싶기도 해요. 제목도 정했어요. '착하게 살아도 된다' 예전에는 그게 고민이었거든요. 나중에는 이 책을 못 쓸 수도 있어요. '그렇게 살면 안 돼'로 책 제목이 바뀔 수도 있고요.(웃음) 그래도 아직은 착하게 살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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