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서른 전까지 19금 연기 안 할래요"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나봉선 역 박보영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08.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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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사진=임성균 기자


10년 동안 '국민 여동생'의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가 예상도 못한 앙큼, 발칙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바로 배우 박보영(25)이다.

박보영은 지난 22일 종영한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양서운, 연출 유제원. 16회)에 출연했다. 이 작품은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된 소심한 주방 보조 나봉선(박보영 분)과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 분)가 펼치는 빙의 로맨스다.


극중 박보영은 소심하고 순수한 나봉선의 모습부터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 분)가 빙의된 도발적인 모습 등 서로 다른 두 캐릭터를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박보영을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그간 쌓아온 청순, 순정 등 여동생의 이미지를 벗고 한층 성숙한 여자이자 여배우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예상치 못한 이미지 변신으로 남성 시청자들은 물론 여성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은 박보영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오 나의 귀신님'을 금방 떨쳐 보낼 것 같지는 못하고 이번에는 여운이 많이 남아요"라는 박보영은 "아쉬운 것도 있지만 기뻤던 게 많아요. 이 작품에 출연한 게 저한테는 행운이었죠"라는 말로 종영 소감을 털어놨다.


박보영은 시청자들이 '박보영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지어진다'고 할 정도로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인기 실감은 못하고 있어요"라면서 부끄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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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사진=임성균 기자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박보영은 그간의 '국민 여동생'의 이미지를 벗었다. 19금을 연상케 하는 응큼, 발칙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녀는 19금 연기에 도전할 것인지 묻자 손사래를 치며 "앞으로도 19금 연기는 힘들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10년이 지나서 마음이 바뀔 수도 있는데, 지금은 못할 것 같아요. 일단 자신이 없어요. 그리고 신체적인 부분, (감정) 표현도 자신감이 없거든요. 서른 살 전까지 19금 연기는 안 할 거예요. 못하겠죠. 만약에 제가 그런 작품을 하면 시청자들이 '쟤 뭐하냐'고 하실 것 같아요. 서른 살이 지나면 깊은 멜로를 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어요. 그래서 19금 연기나 진한 멜로는 서른이 지난 후에 해 볼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

박보영은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데뷔 10년 만에 첫 키스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담 될 법한 첫 키스신을 '난 귀신에 빙의됐다'는 생각으로 소화했다고 했다.

그녀는 "조정석 오빠가 배려해줘서 재밌게 잘 할 수 있었어요. 키스신을 하기 전에 여러 드라마를 통해 봤는데, 놀랐던 게 요즘 키스신은 굉장히 진했어요"라며 "키스신을 하게 됐을 때 극중 제가 귀신에게 빙의된 상황이라서 '빙의된 거다'는 생각으로 했죠"라고 털어놨다.

또한 박보영은 이번 작품에서 순수함이 매력인 나봉선, 발칙한 게 매력인 귀신 신순애 역을 소화한 것에 대해 "저는 나봉선 캐릭터에 더 애착이 가요. 봉선이는 성숙해 가는 과정이 예뻤거든요. 저도 개인적으로 소심한 부분이 있어서 감정 이입이 잘 됐어요"라고 말했다.

"앞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게요"라는 박보영은 매 작품마다 변신하는 여배우가 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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