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류시원, 주종목 들고 SBS 예능 새 견인차 될까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8.14 07:53
  • 글자크기조절
image
류시원, 백종원 /스타뉴스


백종원과 류시원이 SBS와 손을 잡았다. 향후 예능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두 사람은 나란히 SBS 새 예능 프로그램의 선봉장에 나섰다. 백종원은 '3대 천왕', 류시원은 '더 레이서'다. 모두 자신의 주 종목을 들고 대중 앞에 선다.


두 사람은 SBS에서 모두 좋은 인연을 이어왔다. 백종원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와 '놀라운 대회-스타킹' 등에 출연하며 제작진과의 의리를 과시했다. 류시원은 '맛대맛'의 MC로서 많은 인기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SBS 드라마 '스타일', '아름다운 날들'에서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나란히 금,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배치될 '3대 천왕'과 '더 레이서'가 SBS 예능의 새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들이 SBS와 의기투합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손을 잡는데 신중을 가했다. 새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도 고민이지만, 각자의 사연도 분명 있었다.

이번 새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동 걸린 예능 흥행 가도, 백주부의 터닝 포인트

백종원은 2015년 상반기 예능계 최고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리와 관련한 다양한 '꿀 팁'을 무한 방출하며 예능계에 요리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 바로 백종원이다. 2015년 쿡방(COOK+방송)은 그야말로 핫한 트렌드가 됐고, 셰프들은 이를 발판 삼아 거침없이 진출했다. 자신감과 허세가 매력인 요리사들에게 쿡방은 기회의 땅이나 마찬가지였다.

이후 점차 쿡방에 대한 수요도 어느 정도 채워진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하반기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끊임없는 인기 등 아직 열기가 완전히 식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끊임없는 쿡방 콘텐츠에 대중도 지칠 시점에 도달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했다.

이 와중에 백종원은 최근 부친이 불미스러운 혐의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렀다. 자신을 예능 대세로 만들어 준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도 고심 끝에 이별했다. 인터넷 생방송에서 실시간으로 등장하는 네티즌들의 예측 불가능한 댓글에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여러모로 머릿속이 복잡했을 백주부다.

백종원은 '3대 천왕' 출연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거절했다. 아무리 쿡방이 대세라지만 자신이 이끄는 또 다른 쿡방이 대중에게 무조건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쿡방을 하더라도 뭔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고 참신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고심 끝에 출연을 결정했지만, '놀라운 대회-스타킹'에서 이미 한 차례 공개가 됐던 '4대 천왕'의 콘셉트에서 더욱 진화했을 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백주부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아픔 겪은 류시원, '더 레이서'가 터닝 포인트

류시원의 컴백은 일단 그 자체로 반가움을 전하고 있다. 예능, 드라마를 넘나들며 위트 있는 예능감과 수려한 마스크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류시원이 모터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의 멘토로서 스타들을 이끄는 수장의 자리에 섰다. 방송을 중단했음에도 꾸준히 레이싱에 뜻을 두고 관련 활동을 뒀던 류시원이 TV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도 볼거리가 될 것 같다.

물론 방송 컴백이 아직은 조심스러울 것이다. 이혼 소송으로 법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대중의 시선 역시 고울 수만은 없다.

'더 레이서'는 그래서 류시원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방송 컴백을 포기할 심정으로 이혼 소송을 이어왔던 류시원이다. SBS와의 의기투합이 반전의 기회가 될 지 지켜볼 일이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