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 여자친구 "여신급 미모 아니지만 사이다 같은 매력"(인터뷰)

올해 1월 데뷔, 두번째 미니앨범 '플라워 버드'로 돌아온 여자친구를 만나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5.08.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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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 사진제공=쏘스뮤직


세일러복 무늬의 티셔츠에 운동복을 입은 걸그룹이 나타났다. 올해 초 데뷔해 가요계를 강타한 걸그룹 여자친구(소원(20), 예린(19), 은하(18), 유주(18), 신비(17), 엄지(17))를 만났다. 평균 나이 18세인 여자친구는 그 나이대의 소녀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풋풋하고 순수한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여자친구는 올해 초 발표한 첫 데뷔곡 '유리구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은데 이어 7월 공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데뷔 후 첫 인터뷰에 나선 여자친구 멤버들은 설레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조곤조곤하게 데뷔 소감과 활동 비하인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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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 사진제공=쏘스뮤직


지난 3월 첫 미니앨범 활동을 마무리한 여자친구는 4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들은 풋풋한 매력에 보다 자연스러워진 무대매너를 더해 컴백 직후 음원사이트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본인들은 데뷔 6개월 만에 얻게 된 이 같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까.


"음원 차트 1위 한 것을 보고 놀랐어요.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그냥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막상 인기를 실감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저희가 밖에 잘 안 돌아다녀서 사람들을 많이 못 봐요. 그리도 돌아다닐 때는 화장도 안 해서 저희를 잘 모르시는 것 같고요.(웃음)"

여자친구는 올해 데뷔한 신인 아이돌 그룹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벌써 두 번째 미니앨범을 내며 인지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7월 걸그룹 대전에 당당히 출격해 음원차트 1위까지 오르는 등 데뷔 1년도 되지 않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여자친구가 데뷔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인들이 생각하는 그룹의 매력은 무엇인지 여자친구 멤버들에게 직접 물었다.

"저희만의 매력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우리 나이 대에 표현할 수 있는 풋풋하고 건강하면서도 활기찬 모습을 무대에서 그대로 보여준 것이 좋게 비춰졌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활동하면서 '파워청순'이라는 수식어를 새로 얻었어요. 마냥 예쁘게 청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열심히 안무하는 모습이 더 예뻐 보이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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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 사진제공=쏘스뮤직


여자친구 멤버들은 같은 옷을 맞춰 입고, 헤어스타일도 비슷한 느낌으로 마치 여고생을 연상시킨다. 노란색이나 핑크색의 파격헤어도 없고, 귀여운 단발머리나 커트머리 없이 모두들 어두운 색 긴 생머리다. 그나마 첫 데뷔앨범보다 머리카락 색깔이 밝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단정해 보이는 느낌이 많이 남아 있다. 아이돌 가수인데 조금 더 파격적인 스타일을 시도하고 싶은 욕심은 없을까.

"저희가 나이대도 여고생이고 뮤직비디오도 학생들이 노는 모습 같은 것이 콘셉트다 보니 오히려 튀는 색깔보다 흑발이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데뷔곡 '유리구슬' 때보다는 머리카락 색깔이 좀 밝아졌어요.(웃음) 의상 같은 경우도 딱 붙는 의상보다 티셔츠가 편해요. 안무 동작이 크니까 학생 같은 이런 옷이 편한 것 같아요. 저희는 지금 콘셉트가 너무 좋아요."

갓 데뷔한 신인 아이돌은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이 신기하다. 그래서 자신들을 향한 팬들의 반응을 체크하고 댓글도 살펴본다. 여자친구 멤버들은 예전보다 악플(악성댓글)이 줄어들고 선플(좋은 댓글)이 많아져서 기쁘다고 말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알아봐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본인들이 읽은 악플 중 가장 신경 쓰였던 내용이 무엇이었냐고 물었다. 못생겼다는 악플에 속상했다고 답했다.

"신인이라 아직 저희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기사에 있는 저희 사진을 보고 못생겼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노래를 듣거나 뮤직비디오는 보지도 않고 사진만 보고 '못생겨서 노래 안 듣겠다'라고 쓴 댓글이 있었어요. 우리 노래도 안 들을 정도로 못생긴 건가 하고 속상해 했어요. 사실 저희가 누구 하나 여신급으로 예쁘지는 않잖아요. 팀이름인 여자친구처럼 여자 사람 친구 느낌인거죠. 저희만의 청량감 있는 사이다 매력을 봐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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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 사진제공=쏘스뮤직


여자친구는 대명사인 '여자친구'를 밀어내고 걸그룹 이름으로 고유명사가 됐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여자친구를 치면 예전에는 소개팅과 관련된 사이트가 많이 떴지만 이제는 본인들의 이름이 나온다고 기뻐했다. 또 조심스레 올해 신인상 수상을 목표로 내걸며 포부를 밝혔다.

"일단 첫 목표는 데뷔였는데, 막상 데뷔를 하니 이제 겨우 한 걸음 뗀 것 같아요. 아직 갈 길이 구만리죠.(웃음) 뭔가를 이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아직까지는 앞만 보고 걸어가고 있는거죠. 목표를 위해 하나하나 노력 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올해는 활동을 더 열심히 해서 꼭 신인상을 받고 싶어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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