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소니, '스파이더맨' 가이드 유출..동성애·흑인 안된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5.06.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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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니픽쳐스 해킹으로 소니와 마블 간 '스파이더맨' 제작을 둘러싼 가이드가 유출됐다. 가이드에 따르면 스파이더맨은 백인 이성애자여야 한다는 내용들이 담겨 있어 차별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소니와 마블의 '스파이더맨' 제작 가이드를 공개했다. 소니픽쳐스는 마블코믹스 원작인 '스파이더맨' 영화화 판권을 갖고 있었으나 마블픽쳐스과 교섭을 통해 마블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후속작을 만들기로 합의 했었다. 이에 마블 팬들은 스파이더맨이 드디어 어벤져스에 합류하게 됐다고 환호했었다.


유출된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새로운 스파이더맨은 남성이어야 하며, PG-13 등급을 넘는 언어는 쓰면 안된다. 즉 욕설을 하면 안되고, 담배도 피면 안되며, 술도 마시면 안된다. 16세까지 섹스를 하면 안되며, 16세 이하 누구와도 섹스를 하면 안된다. 마약도 안된다. 동성애자면 안되고, 백인이며, 이성애자여야 한다.

정확한 이름은 피터 벤자민 파커여야 하며, 중학교 내지 대학교를 다니다가 거미에 물려 힘을 얻어야 한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벤 삼촌과 메이 숙모 슬하에서 자라야 하며, 빨간 색과 파란색 스파이더맨 의상을 직접 디자인해야 한다, 등이다.

이 같은 스파이더맨 가이드에 대해 소니와 마블, 양측은 일절 함구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여겨지는 스파이더맨 캐릭터에 대한 가이드이긴 하지만 최근 여성 스파이더맨, 흑인 토르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와중이라 차별 논란도 예상된다.


마블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은 2017년 7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현재 스파이더맨 주인공과 감독 선정에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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