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벌' 뒤흔든 엑소 백현의 '시구', 그 뒷이야기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6.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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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이 16일 한화-SK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가 들썩였다. 남자 아이돌 그룹 엑소(백현, 디오, 첸, 세훈, 수호, 시우민, 카이, 찬열, 레이)의 백현이 그라운드 위에 떴기 때문이다.


백현은 1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SK전(6804명 입장)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야구장에는 유난히 여중생과 여고생 팬이 많이 눈에 띄었다. 바로 시구자로 나선 백현을 보러 온 팬들이 엄청나게 많았기 때문.

경기 시작 20분 전. 백현이 경기장 우측 외야 불펜 쪽에서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경기장에는 여학생들의 떠나갈 듯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이어 경기 시작을 앞두고 백현은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나선 그는 멋진 폼과 함께 공을 정확히 포수 미트에 던졌다. 관중석은 또 한 번 열광의 도가니.

하지만 작은 소동도 있었다. 이날 백현을 보기 위해 일부 팬들이 한화 관계자 출입증을 위조, 경기장에 출입한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일부 팬들이 구단과 언론 관계자들이 쓰는 경기장 출입증을 복사해 경기장에 들어왔다. 2명을 잡았는데 금방 도망가 버렸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져 황당할 따름이다"고 설명했다.

또 백현의 시구가 끝나자 일부 팬들이 야구장을 부리나케 떠나는 모습도 보였다. 그야말로 야구 경기가 아닌 백현만 보기 위해 온 팬들도 많았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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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 /사진=김우종 기자





이날 백현은 경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끝까지 경기장을 지킨 채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일부 연예인들이 시구 행사만 잽싸게 마친 뒤 떠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또 팬들과의 사인회에서도 일일이 눈을 마주치고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는 등의 매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인회를 마친 뒤 백현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구 전, 한화 이글스라는 팀에서 시구를 한다기에 많은 관심이 갔다. 강인 형한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마리한화'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또 경기를 직접 봤는데,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굉장히 멋있었다. 그래서 저도 한화라는 팀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현은 "사실, 이전에는 야구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저는 오늘부터 한화 이글스 팬이다"라면서 "그러니까 팬 분들이 오신 뒤 저만 보지 마시고, 경기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저도 마음이 편할 것 같다. 다 같이 한마음으로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엑소는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와 리패키지 앨범을 합쳐 총112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로 등극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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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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