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파 전 감독 "김지완, 좋은 이미지 남겼으면 한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6.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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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김지완에게 응원과 당부의 메시지를 남긴 신동파 전 국가대표 감독. /사진=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 소속 김지완(25, 187cm, 가드)이 국내 프로농구 최초로 필리핀 리그(아시아선수출전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에 현재까지도 필리핀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신동파(71) 전 국가대표 감독이 당부의 말을 남겼다.


전자랜드 구단은 1일 "현재 시애틀 캠프에서 개인기량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지완이 1일 미국 시애틀에서 바로 필리핀으로 날아간다. KBL과 KBA, 필리핀 협회와의 등록관련 진행이 조속히 이루어 질 경우 빠르면 3일부터 필리핀 리그(아시아선수출전제/193cm 이하)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지완은 KBL 사상 최초로 필리핀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출전이 유력해 보인다.

이번 김지완의 필리핀 리그 참가 소식에 전 국가대표 감독이자, 필리핀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신동파 전 감독이 응원과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신동파 감독은 선수 시절 필리핀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아직도 현지에서는 신동파를 우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파 감독은 한국 선수의 필리핀 리그 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동파 감독은 "내가 1966년 연세대 4학년 때 처음 필리핀에 가서 경기를 했는데 필리핀에서 농구는 국기이며 국민들의 관심과 인기가 대단한 나라다. 1969년 제5회 방콕 아시아선수권대회 필리핀과의 결승에서 한국이 95-86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했는데 그때 내가 50점을 넣었다. 필리핀 국민들에게 매우 큰 인상을 남겼고 그때부터 필리핀에 내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라며 당시 상황을 술회했다.

이어 "이후 매년 필리핀이 내가 소속해 있는 기업은행을 초청해 8경기 정도 경기를 치렀다.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필리핀에서 농구선수를 하고 싶을 정도다. 이렇게 농구에 관심이 많은 필리핀에서 김지완이 프로리그에 참여한다고 하니,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한층 발전되고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 한국 농구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인 모습과 플레이로 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겨 주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필리핀은 거친 수비를 펼친다. 나도 그런 수비를 당해 보았으나, 현지 심판들에게 크게 항의하지 않았다. 그들의 리그에 참가하여 경기를 치르는 만큼 심판콜에 긍정적으로 대처하고 멋진 코트매너도 보여 주었으면 한다. 아무쪼록 부상 없이 리그 참가 후 한국에 복귀하여 좋은 경험을 살려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김지완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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