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KBL 최초 필리핀 리그 참가 예정.. "인상 남길 것"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6.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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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최초로 필리핀 리그에 참가하게 된 김지완. /사진=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 소속 김지완(25, 187cm, 가드)이 국내 프로농구 최초로 필리핀 리그(아시아선수출전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 시애틀 캠프에서 4월 말부터 정효근과(22, 201cm, 포워드) 함께 개인기량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지완은 1일 미국 시애틀에서 바로 필리핀으로 날아간다. KBL과 KBA, 필리핀 협회와의 등록관련 진행이 조속히 이루어 질 경우 빠르면 3일부터 필리핀 리그(아시아선수출전제/193cm 이하)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KBL에서 필리핀 리그와 아시아선수출전제를 통한 국내선수 참가 여부를 타진하고 있었고, 전자랜드 구단이 필리핀 현지 지인을 통해 리그 참가를 위하여 협의하던 중 협의가 잘 진행되어 김지완이 참가하게 됐다.

이제 김지완은 시애틀 캠프에서 향상된 개인 스킬을 실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새로운 리그에 대한 도전과 실전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나타났듯이 필리핀 가드의 수준은 아시아 정상급이다. 국내 내로라하는 가드들도 맞대결에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국가별 스타일에 따른 차이일 수 있으나,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하드웨어를 지닌 김지완이 필리핀 가드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가드 명문 송도고를 졸업하고 연세대를 거쳐 2012년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한 김지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 47경기에 출전해 평균 19분을 뛰었으며 평균 5.1점, 1.8리바운드, 2.4도움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0분 이상(평균 4.9점, 2.3리바운드, 1.4도움) 소화하며 전자랜드 돌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

유도훈 감독은 "김지완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필리핀 가드와의 대결에서 부상 없이 열정적인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내어 더욱 성장했으면 한다. 본인이 가드로서 팀의 주축이라는 정신 자세로 플레이에 임했으면 좋겠다. 프로농구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만큼 본인에게 뜻 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구단은 "이번 필리핀 리그 최초 진출을 계기로 우리 구단이 KBL과 PBA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교두보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류가 실제 성사 된다면 국내 프로농구 활성화 및 국제 교류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지완은 "구단에서 제 기량 발전을 위해 시애틀 캠프에 참가시켜 주고 또 이런 기회를 줘서 감사드린다. 필리핀 리그에 참여한다면 전자랜드에서 플레이 한 것처럼 열정적이고 과감하게 플레이를 펼쳐 저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한국선수로서 필리핀에서 인상에 남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지완은 PBA Ginebra(히네브라) 팀 소속이며 이 팀은 현재 PBA 3차 대회 정규리그에서 7~8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3차 대회는 총 12팀이 참가하여 정규리그 11경기를 하고 이중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김지완은 등록 절차 등을 거쳐 빠르면 3일 경기부터 출전하며, 이후 7일, 14일, 17일, 24일까지 총 5경기 정규리그에 참여하게 된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김지완의 활약 여부에 따라 소속팀이 추가 계약 연장에 동의하면 플레이오프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된다.

PBA 리그는 총 3차례에 걸쳐 리그를 운영한다. 1차 대회(필리핀컵/10월 중순~익년1월 중순)는 자국 선수들만 출전하고, 2차 대회(커미셔너컵/1월 말~4월 말)는 외국인 선수가 신장 제한 없이 1명만 출전한다.

3차 대회(가버너스컵/5월 초~6월 말)는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195.6cm)이 있으며 아시아선수출전제를 도입하여 193cm이하 아시아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12개 팀 중 아시아선수와 계약한 팀은 6개 팀이다. 단, 1~2차 대회 팀순위가 12팀 중 9~12위 팀은 3차 대회에 외국인 선수의 신장 제한이 없는 혜택이 주어진다.

전자랜드 구단은 "국내 프로농구 최초로 필리핀 리그에 참여하는 김지완이 현지에서 인천 전자랜드에서 보여 주었던 것처럼 열정적이고 끝까지 하는 전자랜드다운 플레이를 펼쳐 큰 이슈가 되는 선수가 되기를 기대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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