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보소', 남궁민-윤진서의 임팩트도 '성공적'②

[★리포트]SBS '냄새를 보는 소녀' 종영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5.22 06:30 / 조회 :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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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냄새를 보는 소녀' 방송화면


배우 남궁민과 윤진서의 존재감, '냄새를 보는 소녀'를 보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제작 SBS플러스, 이하 '냄보소')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21일 종영했다. 주요 인물들의 뚜렷한 캐릭터와 미스터리한 사건, 초능력을 가진 인물들의 존재감이 어우러진 '냄보소'는 냄새를 보는 능력을 가진 오초림(신세경 분)과 감각을 전혀 못 느끼는 최무각(박유천 분)의 행복한 결말로 끝을 맺었다.

'냄보소'를 이끈 두 주인공은 아무래도 박유천과 신세경임에 틀림없다. 이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적합한 배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두 배우의 연기력은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반 이후부터 자주 모습을 드러냈던 남궁민과 윤진서의 임팩트는 박유천, 신세경 못지않은 강렬함을 더했다.

먼저 스타 셰프이자 연쇄살인마인 권재희를 연기한 남궁민은 '냄보소'를 통해 악역으로서 확실한 매력을 발산하는 데 성공했다.

남궁민이 출연한 과거 작품에서의 캐릭터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악인과는 거리가 전혀 멀었다. tvN '마이 시크릿 호텔'의 조성겸은 젠틀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냉정한 면모도 선보이는 호텔리어였고,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의 강태윤은 합리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완벽주의자인 홈쇼핑 국장이었다.


하지만 '냄보소'의 권재희는 달랐다. 극 초반 눈웃음과 밝은 표정에 탄탄한 근육, 멋진 음식 솜씨까지 완벽한 남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던 권재희는 중반부터 연쇄살인마로서 조용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박유천과 신세경을 위협하는 인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남궁민은 본색을 드러낸 이후부터 추격을 시작한 박유천과 여러 차례 독대하며 남자 대 남자로서 강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홍진영을 향해 보내는 눈빛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20일 15회 말미 신세경 앞에 등장하는 모습은 악인으로서 큰 반전을 선사하기도 했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했지만 남궁민의 악인 연기는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게 한 작품으로 남게 될 것 같다.

윤진서 역시 강한 임팩트로 자신의 극중 맡은 임무를 잘 수행했다. 프로파일러 염미를 연기한 윤진서는 특유의 냉철한 캐릭터로 '냄보소'의 바코드 살인사건이 가진 긴장감을 불어넣는 데 큰 역할을 맡았다.

다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비중이 더 컸기에 염미의 역할은 제한적이었다. 사건의 수사 과정이나 오초림이 위기에 처하는 상황에서 염미는 간간이 등장했다. 이와 맞물려 윤진서를 향해 일각에서 제기한 연기력 논란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논란은 더욱 커지지 않았다. 윤진서는 '냄보소' 중후반 오초림을 위기에서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었다. 20일 14회에서 오초림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부르는 권재희를 향해 "염미라고 불러"라고 싸늘하게 답하는 모습은 극에 통쾌함을 선사한,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윤진서만의 매력이 최고조에 달했던 순간이었다.

남궁민과 윤진서의 남다른 한방은 '냄보소'를 보는 또 다른 재미로서 다가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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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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