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네임 "무대는 놀이터, 韓日 동시성공 하고파"(인터뷰)

13일 'MYNAME 4th Single Album [딱 말해]' 공개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5.13 06:00 / 조회 : 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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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네임(세용, 준Q, 인수, 채진, 건우) /사진=에이치투미디어


#. 고1 채진석은 일본행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부모님, 그리고 집이 그리워 밤마다 울었다. 낮에는 형들에게 눈물을 들킬까봐 냉장고 문을 열고 울었다. 형들의 위로도 도통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5년이 흘렀다.


"이제는 일본만 가면 살이 쪄서 돌아와요. 이젠 제2의 고향 같아요. 하하."

채진의 미소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마이네임(MYNAME, 채진·20, 건우·26, 세용·24, 인수·27, 준Q·22)이 돌아온다. 마이네임은 13일 낮 12시 'MYNAME 4th Single Album [딱 말해]'를 공개한다.

마이네임의 이번 앨범 'MYNAME 4th Single Album [딱 말해]'는 타이틀곡 '딱 말해'를 비롯해 'Get Ready', '사랑해 My Girl', 'OOPARTS', '잠을 너무 못 잤나봐' 등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컴백을 앞두고 마이네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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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네임(건우, 세용, 준Q, 인수, 채진) /사진=에이치투미디어


마이네임은 5년차 그룹답게 여유가 넘쳤다. 앨범 발매에 앞서 '인기가요' 등 지상파 가요프로그램에서 컴백 무대를 이미 선보여서인지 한껏 고양돼 있었다. 인수는 "컴백 전에 인터뷰가 정말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나마 인터뷰로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건우는 "지난 '너무 베리(very) 막' 때 마이네임이 밝게 변신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이번에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준Q는 "지난번에 개구쟁이 악동이미지였다면 이번에는 좀 더 남성적인 면을 어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앨범마다 '팬송'을 실어왔던 마이네임은 이번 앨범에도 '사랑해 My Girl'로 팬들의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 'My Girl'은 마이네임 팬클럽 이름이다.

"원래 제목은 '하이라이트'였어요. 가사 내용은 같았고요. 그러다 이왕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거 직접적으로 하자 해서 제목에 'My Girl'을 넣었죠(웃음). (인수)"

앨범은 완성도가 높다. 마이네임이 하고 싶은 얘기, 담고 싶은 분위기가 오롯이 느껴진다. 그런데, 이 앨범 만드는데 정말 짧은 시간이 들었다는 게 마이네임의 얘기다.

"원래는 앨범 계획이 없었어요. 그런데 '너무 베리 막' 반응이 좋으니까 주위에서 빨리 또 앨범을 내라고 하는 거예요. 단기간에 만들었어요. 반 개월 정도 걸렸어요. '너무 베리 막'과 분위기가 좀 비슷한데 '너무 베리 막'을 작곡한 김건우 작곡가와 작곡팀 220volt가 이번에도 참여했거든요. 그때 미리 준비했었던 것 같아요(웃음).(건우)"

마이네임이 컴백하는 5월은 가요계 경쟁이 치열하다. 빅뱅을 비롯해 방탄소년단이 활동 중이고 샤이니도 오는 18일 컴백한다.

"저희는 신경 쓰지 않아요. 어떤 팀을 이기겠다는 생각은 없어요(준Q)", "예전에는 다른 팀을 솔직히 의식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오로지 우리만 신경 쓰고 있어요. 우리의 경쟁 상대는 오로지 마이네임일 뿐이죠. 방탄소년단 잘하고 있더라고요. 저희보다 늦게 데뷔했지만 그런 성공, 정말 축하해요. 열심히 하는 팀이 잘 되는 건 경쟁을 떠나 축하할 일이죠.(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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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네임(채진, 인수, 세용, 건우, 준Q) /사진=에이치투미디어


마이네임은 데뷔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2011년 7월 25일 데뷔해 2013년 3월부터 일본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딱 말해' 첫 무대를 하기 전 일본에서 콘서트와 악수회를 마치고 다음 날 바로 귀국, 무대를 선보였다. 신인 때부터 일본은 또 하나의 무대였다. 성과도 좋았다. 오리콘 차트 데일리 1위는 물론이고 쉽지 않은 위클리 1위 기록도 세웠다.

일본에서는 한국 소속사(에이치투미디어) 매니저 없이 이들 5명만 생활한다.

"일본에서 공연한 횟수만 어마어마해요. 멤버들끼리 마냥 친한 것만은 아니에요(웃음). 갈등도 물론 있죠. 각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제약도 많으니까요. 저희는 남자니까, 한잔하면서 풀어요. 말 못하는 형들의 마음도 있고, 말 못하는 동생들의 마음도 있으니까요.(인수)"

"5명이 사는 게 적응이 많이 됐어요. 일본 숙소가 넓어요. 3층짜리 집이거든요. 스케줄 끝나고 들어가면 다 같이 모여서 콘서트 얘기도 하고, 앨범 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요. 싫은 사람 흉도 보고요. 하하.(건우)"

"일본에서 자리를 잡은 것 같냐"고 묻자 건우는 "어느 정도 자리는 잡은 것 같다"며 "하지만 한 번 더 치고 올라가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인수는 "이게 돈방석인지, 금방석인지, 가시방석인지는 우리가 택해야하는 것 같다"며 "일본 팬들도 한국에서 더 파이팅을 하기를 원한다. 일본 팬들도 한국 활동을 좋아한다. 올해는 한국에서 1위를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앞서 오리콘 차트 데일리, 위클리 1위를 언급했지만, 이는 행운이 아니다. 마이네임은 일본 활동에서 정말 최선을 다한다. 이들은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일본 콘서트를 모두 일본어로 진행한다. 일본 매체 인터뷰 역시 통역 없이 한다. 하루에 14개 매체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고 했다.

"일본은 주로 잡지 인터뷰를 많이 해요. 마이네임의 일상을 사진에 많이 담고요. 수박만 몇 통 먹은 적도 있어요(웃음). (인수)", "목욕탕에서 사진 찍는 재밌는 경험도 해봤죠. 하하(건우)."

지난 2011년 데뷔, 올해로 데뷔 5년차 '중참'이 된 이들에게는 올해가 남다르다. "조금 더 무대 위에서 놀고 싶다"는 게 바람이다. 인수는 "음악프로에서 3, 4분이지만 그게 얼마나 자연스러운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너무 베리 막'부터 무대 위 자연스러움에 초점을 맞춰왔죠. 이제 더 이상 '칼군무'에 신경 쓰지는 않아요"라고 했다.

"조금 더 많이 대중이 공감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물론 그게 어려운 거라는 걸 알죠. 숙제 같아요. 항상 그 숙제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계로 치면 배터리를 가는 시계 말고 태엽 시계 같은 느낌의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인수)"

"옛날에는 진짜 시키는 대로만 했어요. 매니저 형이 이거 하라면 이거하고, 저거 하라면 저거 했어요. 초긴장 상태였죠. 지금은 제가 뭘 해야 될지를 알아요. 그리고 무대에서도 어떻게 하면 내가 잘 나오는지 아니까,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채진)"

"채진이가 여유를 얘기했는데, 그 여유는 각자가 책임감이 생겼기에 생긴 것 같아요. 내가 뭘 해야 하고, 또 그 이유를 아니까요. 예전에는 '야 하자'면 다 하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각자가 할 말을 해요. 각자가 자신의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도 더 여유를 갖게 됐어요.(건우)"

"예전에는 팀이라면 1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각자가 1의 몫을 해주니 어떻게 5가 되는지 알게 됐어요.(세용)"

"옛날에는 무대에서 '칼군무'를 했죠. 저희가 '너무 베리 막'부터 스타일을 바꿨는데, 멤버 각자가 하고 싶은 게 확실히 생겼거든요. 무대 위에서 즐기면 방송에서도 그게 보여요. 팬분들도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고요. 앞으로 활동할 때도 그런 이미지를 좀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준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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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네임(준Q, 인수, 건우, 세용, 채진) /사진=에이치투미디어


마이네임은 13일 앨범을 공개하고 5월 말까지 국내서 활동 예정이다. 6월에는 일본 투어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도쿄에서 3회, 오사카에서 1회 공연한다.

"도쿄 공연은 도쿄돔...이 아니라 근처 시티홀에서 해요. 도쿄돔에 꼭 입성해야죠(웃음).(건우)"

"저희 마이네임만 행복한 게 아니고 저희를 보는 분들도 모두 행복하셨으면 해요. 이 인터뷰 기사를 보고 '예네 뭐래?' 이러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게 마이네임입니다. 늘 행복하세요!(마이네임)"

인터뷰에서 별로 말이 없던 준Q는 인터뷰를 마치기 전 "꼭 할 말이 있다"고 했다. "저 정말 김예림씨 팬이에요.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어요." 마이네임,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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