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안지만, 승리 지켜낸 결정적 '견제사' 하나

목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5.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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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안지만. /사진=OSEN





삼성의 안지만은 역시 승리를 지키는 수호신이었다.


삼성은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20승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리그 단독 선두. 반면, 넥센은 4연승을 마감, 17승 12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선발 클로이드가 4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는 등 넥센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넥센 타선은 6회까지 클로이드를 상대로 안타를 2개밖에 뽑지 못했다.


그러나 7회 클로이드가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대타 박헌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문우람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것이다. 이어 박병호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날 첫 실점을 기록한 클로이드.

투수 교체는 없었다. 클로이드는 유한준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4-3, 1점 차까지 쫓겼다. 계속된 무사 1루 위기. 여기서 삼성 류중일 감독의 카드는 '필승조' 안지만의 투입이었다.

안지만은 올라오자마자 1루 주자인 대주자 임병욱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루상에 있는 주자를 모두 없애버렸다. 넥센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견제사'였다. 한결 마음을 놓은 안지만. 이후 안지만은 윤석민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민성을 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8회. 또 다시 안지만이 마운드에 올랐다. 안지만은 김하성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다. 무사 1루. 이어 박동원 타석. 그런데 이때 삼성이 2구째 피치아웃을 시도,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하성을 잡아냈다. 또 루상에 있던 주자가 모두 사라졌다.

안지만은 이후 박동원에게 볼넷, 고종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안지만은 김지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문우람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8회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9회 안전하게 마운드를 마무리 임창용에게 넘겼다. 결국 삼성은 9회 터진 나바로의 솔로포를 더해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안지만은 11홀드를 거두며 이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경기 후 안지만은 "무조건 막고 흐름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등판했다. 내 특기가 견제이기 때문에 견제를 많이 하겠다는 상각을 갖고 올라왔다. 운 좋게 주자를 견제로 잡을 수 있었다"며 "8회에도 무사 1루에서 피치아웃으로 힘 안들이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바로 이런 부분을 위해 캠프 때부터 전 선수들이 훈련을 많이 한다. 훈련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특히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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