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파퀴아오-메이웨더 대결 위해 전력사용 자제 요청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5.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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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왼쪽)과 파퀴아오. /AFPBBNews=뉴스1





필리핀 전기 회사가 필리핀인들에게 전력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의 세기의 대결 때문이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웰터급 통합 타이틀매치를 갖았다. 무패의 복서 메이웨더와 8체급 석권이라는 신화를 쓴 파퀴아오가 만나는 '꿈의 대결'이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3일 "필리핀 전기 회사는 전기 이용자들에게 전력부족으로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경기를 보지 못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주요 가전제품을 꺼달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팔라완 전기 회사의 란테 라모스는 "파퀴아오의 경기를 위해 TV를 남겨놓고 남은 가전제품을 꺼 전기를 아껴 달라"면서 "우리는 이 경기를 오랫동안 기다렸고 이 경기를 놓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며 1만 5천 가구에게 냉장고를 끄고 전기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파퀴아오는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이다.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한 파퀴아오는 8체급 석권이라는 복싱계에 길이 남을 신화를 쓴 선수다. 인파이팅 스타일이며, 지난 1995년 프로에 데뷔 해 64전 57승 2무 5패를 기록 중이다. 현 WBO 챔피언이다.

메이웨더는 지난 1996년 프로에 데뷔해 47번을 싸워 전승을 올리고 있다.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것이다. 아웃복싱을 구사하는 메이웨더는 5체급을 석권했으며, 현재 WBC와 WBA 챔피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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