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임상수·연상호·민규동..올해 칸 초청감독은?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5.04.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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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상수 감독, 홍상수 감독, 연상호 감독, 간신, 한효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68회 칸국제영화제에 올해는 어떤 한국영화들이 초청을 받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월 말 칸 초청작 발표를 앞두고 이런저런 영화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기 때문. 한국영화가 2년 연속 칸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지 못했기에 올해는 명단에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사다.

4일 영화계에 따르면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출품을 했거나 계획 중인 영화들 중에는 임상수 감독의 '나의 절친 악당들'이 가장 눈에 띈다. '나의 절친 악당들'은 교통사교 현장에서 돈가방을 발견한 청춘들이 위험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임상수 감독은 '돈의 맛'과 '하녀'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었기에 올해도 가능성이 열려있다. '나의 절친 악당들'은 사회성 짙은 영화를 만들어왔던 임상수 감독 작품답게 비판과 폭력, 노출 수위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의 단골손님 홍상수 감독도 올해 또 다시 칸에 초청될지 관심이 쏠린다. 홍상수 감독과 임상수 감독은 2012년 '다른 나라에서'와 '돈의 맛'이 나란히 경쟁 부문에 초청돼 칸을 찾았었다. 홍상수 감독은 최근 김민희, 정재영, 유준상, 고아성 등과 신작 촬영을 마쳤고, 출품 여부를 준비 중이다.

백종열 감독의 '뷰티 인사이드'도 올해 칸 초청이 거론되고 있다.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한효주, 유연석 등이 출연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칸 국제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더 뷰티 인사이드'를 영화로 바꾼 작품이다. 칸영화제가 프랑스와 인연이 짙은 영화를 선호하기에 '뷰티 인사이드'가 올해 칸에 초청될지 관심이 쏠린다.


연상호 감독의 새 애니메이션 '서울역'도 올해 칸 초청작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역'은 폐쇄된 서울역 지하에 좀비가 창궐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로 사회성 짙은 애니메이션을 만든 연상호 감독답게 '서울역'도 단순한 좀비영화가 아니라 사회 비판적인 요소가 많이 담겼다는 후문.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으로 2013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었다. 전작인 '사이비'가 해외 영화제에서 워낙 호평을 받았기에 '서울역'이 과연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을 받게 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민규동 감독의 '간신'도 올해 칸영화제에 일찌감치 출품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간신'은 조선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임금 옆에서 정사를 그르치는 주범이 되는 간신과 왕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등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파격적인 영상미로 해외영화제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올 칸영화제 출품이 유력했던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은 제작기간이 늘어나 아쉽게도 올해 칸과는 인연이 없다.

지난해 칸영화제에는 감독주간에 '끝까지 간다'가 깜짝 초청돼 화제를 샀다. '끝까지 간다'는 칸 초청 프리미엄을 업고 작품성과 재미를 인정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과연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될지, 3년만에 경쟁작에 한국영화가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제68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13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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