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꽃' 김성령, 독하다 화려하다 흥미롭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3.16 10:09 / 조회 : 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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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령 / 사진='여왕의 꽃' 화면 캡처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의 김성령이 강렬한 존재감으로 드라마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여왕의 꽃'은 욕망의 화신이나 다름없는 여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담는 작품. 김성령은 그 주인공 레나 정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 주연 자리를 꿰찼다. 나이가 무색한 미모, 독특한 캐릭터로 사랑받아 왔지만 드라마 타이틀롤은 이번이 처음. 그러나 김성령은 혹시나 하는 우려가 무색할 만큼 시작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성령이 맡은 주인공은 어렸을 때 보호받지 못하고, 커서는 사랑에 배신당한 까닭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남을 짓밟으면서라도 성공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한 여인. 레나 정이라는 새 이름으로 과거를 세탁하고 성공을 향해 달린다.

첫 회부터 시작부터 과거를 폭로하겠다는 남자와 몸싸움을 벌이다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뒤 태연히 시상식장에 들어가 대상을 받았던 김성령은 그로부터 1년 전 편의점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비참한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식당에서 알레르기 손님을 돕는 자작극을 펼쳐 요리사로 취직하는 주도면밀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에 수단을 가리지 않는 독한 여인의 캐릭터는 시작부터 안방극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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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령 / 사진='여왕의 꽃' 화면 캡처


김성령이 소화한 화려한 스타일 또한 제대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레드를 중심으로 한 원색의 의상과 메이크업은 레나 정의 강렬한 캐릭터를 살리는 데 한 몫을 했다. 소속사 측은 의상 선정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1회에서 레나 정이 대상을 받으며 입었던 드레스는 극중 대사처럼 실제로도 1억 원짜리다. 소속사 관계자는 "여러 과정을 거쳐 무려 20벌 가까운 드레스 중에서 선택된 드레스"라며 "저희 스타일리스트가 만질 수도 없어, 드레스를 협찬해 준 쪽에서 직접 나와 옷을 케어하고 정리해서 가져갔다"고 귀띔했다.

숨 돌릴 틈 없는 빠른 전개, 진짜 속내를 숨긴 가식적인 여인들의 캐릭터 역시 흥미로운 요소다. 특히 김성령과 김미숙의 대결 구도가 첫 회부터 눈길을 끌며 시청자들의 눈을 단단히 붙들었다. 덕분에 시청률도 활짝 웃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15일 방송된 '여왕의 꽃' 1,2회는 17.1%, 16.8%의 전국 일일시청률을 각각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MBC가 자체 기준으로 삼는 TNMS 수도권 시청률은 무려 20.6%, 20.8%에 이르렀다.

인기의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독한 여자로 돌아온 김성령의 강렬한 캐릭터다. 이 흥미로운 통속극의 인기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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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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