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샤이니, 데뷔 7년만 日도쿄돔도 점령..10만팬 열광(종합)

'샤이니 월드 2014~아임 유어 보이' 日투어 티켓 매출만 266억원

도쿄(일본)=길혜성 기자 / 입력 : 2015.03.16 08:00 / 조회 : 3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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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5인 남자 아이돌그룹 샤이니(온유 종현 민호 키 태민)가 한국 데뷔 후 7년, 일본에 첫 발을 내딛은 뒤로는 4년 만에 현지 최대 실내 공연장 중 한 곳인 도쿄돔까지 점령했다.


샤이니는 지난 14일과 15일 오후 이틀 간 총 2회에 걸쳐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샤이니 월드 2014~아임 유어 보이~스페셜 에디션 인 도쿄돔(SHINee WORLD 2014~I'm Your Boy~Special Edition in TOKYO DOME)'이란 이름으로 단독 공연을 열었다. 전석 매진된 이번 콘서트에는 회당 5만 관객, 이틀 간 총 10만 팬이 함께 했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 시작했으며 도쿄돔 콘서트와 함께 대장정을 마친 이번 투어의 총 누적 관객은 약 30만 명으로 늘어났다.

도쿄돔 공연표의 평균 가격이 9650엔이었음을 고려할 때, 현 환율로 단순 계산하면 샤이니는 이틀 간 이번 콘서트 티켓 매출로 한화 약 90억원을 기록했다. 도쿄돔에 앞선 공연들의 표값은 9500엔이었기에, 이번 투어의 총 티켓 매출은 한화 약 266억원에 이른다. 샤이니가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알게 하는 대목들이다.

샤이니는 가로 73.5m, 세로 46m 크기의 I자형 본무대를 포함, 8.3m 높이의 리프트 및 2.5m 높이의 슬라이딩 리프트 등 초대형 규모로 꾸며진 도쿄돔 첫 날 공연에서 3시간 30여분간 30여곡의 무대를 관객들에 선사했다.

'에브리바디(Everybody)'로 대규모 콘서트의 막을 화려하게 연 샤이니는 '루시퍼(Lucifer)', '버닝 업(Burning Up)', '셜록(Sherlock)' 등을 특유의 칼군무를 곁들여 연속으로 선보였다. 객석을 가득 채운 5만 관객들은 공연 시작부터 일제히 기립, 무대 위 샤이니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며 시종 열광했다.


샤이니는 이날 공연에서 2008년 한국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의 일본어 버전이자 2011년 현지 데뷔곡이기도 한 '리플레이(Replay)' 무대도 꾸미며, 팬들을 추억에 젖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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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 다섯 멤버들은 이날 콘서트에서 인상적인 솔로 무대들 역시 보여줬다. 온유는 일본곡인 발라드 '레이니 블루(Rainy Blue)'를 통해 넘치는 감성을, 종현은 한국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 '데자-부'로 강렬한 매력을 각각 뿜어냈다. 민호는 일본곡 '케라케라 쟌켄'을 통해 반전 매력인 귀여움을 뽐냈고, 키는 이날 첫 공개한 신곡 '본 투 샤인(Born to shine)'으로 섹시한 남성미를 과시했다. 키는 자신의 디제잉 속에 여자 모델들과 함께 한 패션쇼 퍼포먼스도 선사했다. 태민은 한국 솔로 앨범 타이틀곡 '괴도'로 카라스마의 정석을 선보였다.

샤이니 멤버들은 이달 발표한 일본 새 싱글들인 '유어 넘버(Your Number)'와 '러브(LOVE)' 무대도 이날 공연을 통해 첫 공개, 팬들을 더욱 들뜨게 했다.

샤이니는 공연 도중 "정말 넓은 도쿄돔 무대에 우리가 지금 서 있다"라며 감격한 뒤, "오늘 우리들과 여러분에 있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샤이니는 "일본 데뷔 4년 만에 도쿄돔까지 왔는데 그 사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라며 "오늘은 그 4년간을 보여 드리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샤이니는 공연 마지막 부분에는 "드디어 꿈이 이뤄졌고, 또 다른 꿈이 생겼다"라며 "언제까지나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라며 팬들에 고마워했다. 샤이니는 "오늘 공연은 정말 즐겁고 무엇보다 여러분과 도쿄돔이란 무대에서 함께 공감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여기서 만족하기 않고 더욱 노력해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샤이니가 되도록, 5명이어서 열심히 하겠다"라며 다시 한 번 팬들에 감사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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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의 종현과 키는 이날 콘서트에서 무대 중간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공연 말미, 5만 관객들이 하나 돼 샤이니를 위해 '땡큐 샤이니'란 문구의 카드섹션 이벤트를 해 줬을 때는 샤이니 다섯 멤버 모두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샤이니의 태민은 이날 공연 후반부 '유어 넘버' 무대를 꾸밀 때 근육 경련 속에 다리에 쥐가 나 넘어졌지만, 이후 1곡만 빠진 뒤 곧바로 공연에 합류하는 투혼도 보여줬다.

샤이니는 3시간 30분 넘게 열정적으로 무대를 꾸몄고 팬들 역시 열광적 응원으로 화답, 이날 도쿄돔 공연은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17세 일본 소녀팬 카에데는 "한국 가수들의 음악과 퍼포먼스 퀄리티가 정말 높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 샤이니는 정말 최고"라며 "'셜록' 무대를 보고 좋아하게 됐는데 온유 종현 민호 키 태민 등 5명의 멤버들 모두 다 개성이 넘치고 여러 방면에 재능이 많아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멋지며, 앞으로도 오랜 시간 샤이니의 팬이고 싶다"라며 샤이니와 도쿄돔에서 함께 한 대해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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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번 도쿄돔 공연은 샤이니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9월 말 치바를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고베 나고야 후쿠오카 히로시마 니가타 등 일본 전국 20개 도시에서 총 32회에 걸쳐 가진 '샤이니 월드 2014~아임 유어 보이' 투어의 피날레 및 스페셜 콘서트인 이번 도쿄돔 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현지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완성됐음을 알렸기 때문이다.

샤이니는 지난 2011년 일본 데뷔 때부터 K팝스타란 의식을 버리고, 신인의 자세로 일본 곳곳을 찾으며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해왔다. '샤이니 월드 2014~아임 유어 보이' 투어 때도 회당 1000~2000석 규모의 작은 홀 공연부터 1만석 규모의 아레나급 공연, 여기에 한꺼번에 5만 관객 수용이 가능한 도쿄돔 공연까지 모두 섭렵, 일본 대중음악신에서 언제 어디서나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위치에 섰음을 보여줬다.

샤이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는 샤이니의 도쿄돔 공연과 관련, "샤이니의 샤이니만의 색깔이 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밝은 세련됨을 가진 팀이 샤이니인 것 같다"라며 "일시에 5만명 규모로 공연을 하게 돼 인터넷으로 보면 이제 광대역이 된 것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김영민 대표는 "2년 동안 한일관계가 경직돼 어떠한 (현지)매체도 없는 상태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샤이니는 앞으로 무한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이니의 일본 활동을 직접 돕고 있는 유니버설뮤직재팬의 나카무라 타쿠 매니징 디렉터는 "도쿄돔은 일본 아티스트들도 서기 어려운 곳"이라며 "샤이니가 일본에서 크게 주목 받는 이유는 가창력과 댄스 퍼포머스가 좋고 개인 캐릭터가 확실하기 때문인데, 샤이니는 앞으로 일본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샤이니의 이번 공연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는 도쿄돔 단독 콘서트 팀을 총 4팀으로 늘리는 힘을 보여줬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이 도쿄돔에서 매진 사례 속에 단독 콘서트를 이미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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